서울시, 에너지 취약계층 냉방 물품 지원…작년比 지원 금액 64%↑

8월까지 2만여 가구 지원…어르신 집중 지원 예정

불볕더위가 기승을 부리며 전국 대부분 지역에 폭염특보가 발효된 19일 대구의 한 쪽방촌에서 주민이 선풍기 하나에 의지해 앉아 있다. 2024.6.19/뉴스1 ⓒ News1 공정식 기자

(서울=뉴스1) 이설 기자 = 서울시와 서울에너지플러스가 에너지 취약계층의 폭염 피해를 줄이기 위해 올해도 냉방 물품을 지원한다고 26일 밝혔다.

서울시사회복지협의회가 운영하는 서울에너지플러스는 기업·단체·시민들의 기부금 및 기부 물품 등으로 2015년부터 지난해까지 약 46만 가구의 에너지 취약계층을 지원했다.

올해는 폭염 비율의 증가가 예측됨에 따라 지원 금액을 작년 대비 64% 정도 대폭 상향 조정했다. 지난해에는 약 5억 원 상당의 물품을 지원했으며 올해는 약 8억 4000만 원 상당을 지원할 예정이다.

폭염 대비 물품은 올해 8월까지 2만여 가구에 지원될 계획이다. 라헨느코리아, 사단법인 에너지나눔과평화, LG전자 양재R&D캠퍼스, 본아이에프 등 약 17개 기업과 시민들이 후원에 참여했다.

서울시는 지난 5월, 한국문화정보원과 시민 후원을 받아 노숙인들의 온열질환 예방을 위해 선제적으로 생수 5만 개를 약 3000명의 노숙인에게 지원한 바 있다.

또 다음 달까지 폭염에 취약한 어르신에게 집중지원을 할 계획이다. 독거노인, 자원재생활동가(폐지수집어르신), 노인종합복지관 등에 8000만 원 상당의 선풍기, 혹서기 지원 키트(쿨타올, 쿨토시 등), 서큘레이터가 지원된다.

아동의 에너지복지를 위해서는 약 2억 원 상당의 여름 물품(여름 이불, 여름 의류, 쿨매트 등)이 우리금융미래재단, 바디럽, 한샘 등의 기업 후원으로 각 아동복지시설 수요에 맞게 지원된다.

후원 참여나 기타 자세한 문의는 서울에너지플러스로 연락하면 된다.

여장권 서울시 기후환경본부장은 "혹서기에 더욱 주의가 필요한 에너지취약계층의 안전한 여름나기를 위해 물품 지원을 올해도 진행한다"며 "폭염 강도가 점점 높아지는 만큼 에너지복지에 더욱 힘쓰겠다"고 말했다.

sseol@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