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태극기·소나무로 '국가상징공간'…안보의 힘은 보훈에서"

서울시, 2026년 광화문 '국가상징공간' 조성 계획 발표
오세훈 "서울, 보훈 1등시·보훈 특별시로"

오세훈 서울시장. 2024.6.24/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서울=뉴스1) 권혜정 기자 = 서울시가 2026년 서울 광화문광장에 '100m 높이의 태극기'와 '꺼지지 않는 불꽃' 등을 조성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오세훈 서울시장은 "태극기와 소나무로 국가상징공간을 만들겠다"며 "안보의 힘은 보훈에서 나온다"고 강조했다.

오 시장은 2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태극기와 소나무로 국가상징공간을 만들겠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피땀으로 대한민국을 지키신 6·25 참전용사 일곱 분을 모시고 말씀을 듣고 감사의 뜻도 전했다"며 "인천상륙작전, 서울수복작전을 성공시킨 역전의 용사들"이라고 밝혔다.

이어 "특히 이분들 앞에서 광화문을 국가상징공간으로 조성한다는 계획을 발표해 더욱 뜻깊었다"며 "정부청사보다 높고 국내 국기 게양대 중 가장 높은 100미터 높이에 태극기를 걸고, 꺼지지 않는 불꽃으로 호국보훈의 정신을 기린다는 말씀을 드리자 박수를 쳐주셨다"고 전했다.

그는 "참전용사 한 분이 '우리가 지킨 대한민국, 우리가 지킨 태극기를 기려줘서 고맙다'고 하셨을 때는 뭉클함도 느꼈다"며 "여기에 더해 한민족을 상징하는 팔도의 소나무로 태극기 게양대 일대에 소나무 숲을 조성해서 명실상부한 국가상징공간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어 "진정한 의미의 명소가 되기 위해 세종로 공원 일대의 지상과 지하에는 다양한 먹거리 장소도 마련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오 시장은 "참전용사들은 이제 대부분 아흔을 넘는 고령이라 이분들에게 보답할 수 있는 시간이 많이 남지 않아 안타깝다"며 "이분들 앞에서 서울을 보훈 1등시, 보훈 특별시로 만들겠노라 다짐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안보의 힘은 보훈에서 나온다"며 "대한민국이 6.25처럼 외세에 의해 원하지 않는 전쟁에 다시는 휩싸이지 않기 위해 우리는 더욱 강해져야 한다"고 전했다.

한편 시는 이날 워싱턴DC 내셔널몰의 '워싱턴 모뉴먼트', 파리 샹젤리제 거리의 '에투알 개선문', 더블린 오코넬 거리의 '더블린 스파이어'처럼 '광화문광장'에 국가상징공간을 조성한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2026년 준공을 목표로 광화문광장에 국가상징시설인 '대형 태극기'와 '꺼지지 않는 불꽃' 건립을 추진한다.

jung9079@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