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가을 경희궁 야행 즐긴다"…조명 시설 갖추고 야간 개장

올해 시범사업으로 이틀간 개방…시민 100명 참여

경희궁 야행 포스터.

(서울=뉴스1) 이설 기자 = 서울역사박물관이 내년 가을 '궁중문화축전'에 맞춰 경희궁 야간 개장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경희궁은 서울 내 5대 궁궐(경복궁·창덕궁·덕수궁·창경궁·경희궁) 중 유일하게 야간 개장을 하지 않았던 곳이다.

24일 서울역사박물관에 따르면 경희궁은 그간 조명이 구비되지 않아 야간 개장을 하지 못했으나 이번에 관련 예산을 확보해 개장을 위한 준비를 마쳤다. 내년 가을 열릴 궁중문화축전에서 야간 개장 프로그램을 선보일 예정이다.

박물관 측은 내년 본격적인 야간 개장을 앞두고 지난 21일부터 22일까지 이틀간 시범사업을 진행했다. 이틀간 총 4번, 한 타임당 25명씩 총 100명의 시민이 야간 개장을 함께했다.

경희궁 야간 개장 프로그램은 공고 모집 이후 순식간에 마감될 정도로 호응이 높았다. 시민들은 역사해설가와 함께 경희궁 곳곳을 돌아다니며 궁에 얽힌 이야기를 들었다.

박물관 관계자는 "시범 사업 결과 반응이 좋아서 내년 야간 개장 때는 관람 횟수를 늘리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며 "한 회당 25명씩 참여하는 것은 유지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경희궁은 조선후기, 일제강점기를 거치면서 경희궁 터만 남게 됐고 1980년대 후반에 와서야 경희궁 복원을 위한 발굴조사가 이뤄졌다. 경희궁의 일부인 숭정전 등이 복원돼 2002년부터 시민에게 공개됐다.

sseol@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