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기 서울시의장 "서울 소멸 눈앞…저출생 정책 소득기준 폐지 중요"

[동정] 김 의장, 인구포럼에서 "하향곡선 멈추는 게 과제"

김현기 서울시의회 의장 (서울시의회 제공)

(서울=뉴스1) 오현주 기자 = 김현기 서울시의회 의장이 서울시 저출생 정책에서 소득 기준을 폐지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20일 서울시의회에 따르면 김현기 의장은 전날(19일) 서울신문 인구포럼에 참석해 "서울 소멸도 눈앞에 있고, 저출생 문제는 당장은 하향곡선을 멈추게 하는 것이 시급한 과제"라며 "시의회가 1월 제안한 '서울형 저출생 극복 모델'의 핵심은 저출생 정책 만큼은 소득 기준을 폐지하자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 의장은 "인구문제를 논할 때 서울은 늘 제외 대상이지만 서울이 가장 큰 심각한 위기"라며 지난해 서울은 16개 시‧도보다도 낮은 0.55명이라는 재앙 수준의 합계 출산율을 기록했다"고 전했다.

이어 "더 체감되는 수치가 초등학교 신입생 수"라며 "올해 서울 565개 공립초등학교 중 62%가 넘는 352개교가 신입생 100명을 채우지 못했고, 87개교는 신입생이 채 40명이 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또 김 의장은 "최초로 지방소멸 문제를 제기한 세계적인 인구학자 일본 마스다 히로야는 저출생과 관련해 한국은 위기의식이 없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며 "우리들의 현재 모습이 마치 따뜻한 물 속의 개구리 같다는 지적으로 받아들여진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서울시의회는 지금의 위기가 또 다른 기회가 될 수 있도록 의회가 할 수 있는 모든 일에 비상한 각오로 임하겠다"며 "아이를 낳고 키우는 일이 생의 부담이 아니라 생의 기회로 반전시켜야 한다"고 덧붙였다.

woobi123@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