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금투세, 내년 시행 연기하고 원점서 재검토해야"

"청년들의 관점에서 접근해야…청년에게 희망 줘야"

오세훈 서울시장. (서울시 제공) 2024.6.14/뉴스1

(서울=뉴스1) 권혜정 기자 = 오세훈 서울시장은 내년 시행이 예고된 '금융투자소득세'(금투세)와 관련해 "일단 시행을 연기하고 원점에서 재검토 해야 한다"고 밝혔다.

오 시장은 1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금융투자소득세, 이대로의 시행은 안됩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고 "정치권에서 우후죽순격으로 세제개편 관련 제안들이 제기되고 있는데 조금 더 청년들의 관점에서 접근해 볼 것을 제안한다"고 했다.

이어 "젊어서 고생은 했지만 한국의 고도성장과 함께 자산형성을 해서 아파트를 소유한 부모세대와 달리 요즘의 청년들은 20~30년 월급 모아도 아파트 한채 마련이 힘겹다"며 "그래서 너도나도 코인, 주식, 부동산 영끌에 뛰어드는 것인데 정부와 정치권이 이들에게 희망을 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내년부터 시행 예정인 금융투자소득세는 개미 주식 투자자에게만 불리하고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에도 도움이 되지 않는 등 논란이 많은 만큼 일단 시행을 연기하고 원점에서 재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특히 청년이나 저소득층이 자산형성을 위해 가입하는 ISA(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에 대해서는 금융투자소득세를 면제시켜주고, 다른 세금에 대해서도 비과세 한도와 납입 한도를 대폭 확대해 줘야한다"고 역설했다.

마지막으로 "정부와 국회가 세제 전체를 놓고 종합적인 개편을 위한 논의에 착수할 것을 제안한다"고 덧붙였다.

jung9079@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