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급 무더위 예보에 서울시, 폭염 저감시설 대폭 확대한다
위기단계별 비상대응체계 운영, 취약계층 보호 등 집중
9월 30일까지 가동…장애인·저소득층·야외근로자 보호
- 이설 기자
(서울=뉴스1) 이설 기자 = 서울시가 올여름 역대급 무더위에 대비해 '2024 폭염종합대책'을 29일 발표했다.
폭염종합대책은 △위기단계별 비상대응 체계 운영 △취약계층 보호 △시민 보호시설 확대 △폭염저감대책 △취약시설 점검 등을 주요 내용으로, 이달 20일부터 9월 30일까지 가동한다.
시는 폭염 위기단계별 신속하고 효과적인 대응을 위해 상황관리 TF 등 위기관리체계를 세밀하게 구축·가동한다. 폭염특보 발효 시엔 시와 자치구에 '폭염종합지원상황실'을 즉시 설치하고, 생활지원, 에너지복구, 의료방역, 구조구급 등도 상황실로 일원화해 효율성을 높인다.
온열질환자 응급실 감시체계, 긴급구조·구급 출동도 강화한다. 서울시 내 응급의료기관 65개소를 방문한 환자를 대상으로 온열질환 의심환자 등의 사례를 접수·수집함은 물론 구급대, 펌뷸런스에 온열질환자 응급처치 물품도 상비한다. 폭염특보 시에는 노숙인 밀집 지역, 쪽방 등을 순찰해 온열질환 위험군을 조기에 발견한다는 계획이다.
신한은행 전 지점과 편의점(CU,GS) 등 250여 곳에서 운영 중 '기후동행쉼터'는 지속해서 확대해 나간다.
무더위쉼터에 대한 재정지원도 늘린다. 기존에는 냉방기 수리비만 지원했으나 올해부터는 냉방기 교체 및 구매비는 물론 정수기 설치까지 약 43억 원을 자치구에 교부할 계획이다.
노숙인·어르신·쪽방주민 등 폭염취약 시민에 대한 대상별 돌봄 활동도 강화한다. 서울역 등 거리 노숙인 밀집 지역을 대상을 응급구호반(52개 조)을 운영해 노숙인들의 건강 상태를 정기적으로 확인하고, 보호시설 11개소도 운영한다.
생수 등 생필품 지급, 이동 목욕서비스를 제공하고, 폭염특보 발령 시엔 서울역 희망지원센터 주변에 쿨링포그도 가동한다. 무더위에 취약한 어르신 3만 8000여명에겐 생활지원사가 1~2일 한번씩 전화·방문으로 안부를 확인하고, 폭염 행동 요령을 안내한다.
장애인과 저소득층에 대한 지원책도 마련했다. 폭염에 취약한 최중증 독거 장애인 200명을 대상으로 24시간 여름철 돌봄서비스를 제공하고, 중증 재가 장애인 2만4000명의 안전 여부는 상시 확인한다. 전기료 체납 등 생계유지가 어려운 가구에는 서울형 긴급복지(4인 183만 원)와 온열질환 의료비(최대 100만 원)를 지원한다.
야외근로자에 대한 보호 대책도 강화한다. 시 발주공사장 야외근로자를 대상으로 온열질환 자가진단표와 자각증상 점검표를 하루 2회 이상 작성하도록 해 사고를 예방하고, 폭염특보에 따른 폭염영향예보제(관심·주의·경고·위험)를 활용해, 상황별 노동자 안전과 보호조치를 강화한다.
도심 열기를 낮추기 위한 폭염저감시설도 대폭 늘린다. 5월 말 현재 서울 시내 설치시설은 횡단보도 그늘막 3547개, 스마트쉼터·쿨링포그·그늘목 등 총 5080개소인데 6~7월 중 횡단보도 그늘막 322개, 스마트쉼터 9개 등 약 391개 폭염저감 시설을 추가로 설치하고, 486개의 그늘막 보수도 진행한다.
지하철 유출지하수를 이용한 '쿨링로드'도 13개소를 운영하고 주요간선도로와 일반도로 1973㎞에 물청소차 189대를 투입해 최고기온 시간대(10~16시) 일 2~3회 물청소를 확대·실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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