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평일 인구이동 총 7135만 건…서울→수도권 출근 59분

서울, 쇼핑‧관광·의료 37분 거리 내에서 해결 가능
서울시, 통계청·KT 등과 '수도권 생활권 데이터' 개발

서울시가 공개한 '수도권 생활권 데이터' (서울시 제공)

(서울=뉴스1) 오현주 기자 = 평일 하루 수도권을 오가는 인구 이동은 7100만여 건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서울에서 수도권으로 출근하는 시민은 평균 59.4분, 반대로 수도권에서 서울로 출근하는 시민은 평균 71분이 소요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28일 서울시의 '수도권 생활이동' 데이터에 따르면 수도권(서울, 경기, 인천)이 출발 또는 도착지가 되는 이동은 평일(1월 기준) 하루 7135만 건 발생했다.

경기도가 출발 또는 도착지가 되는 이동이 51%(3620만 건)로 절반 이상이었다. 다음은 서울 38%(2730만 건), 인천 10%(730만 건), 기타 1%(55만 건) 순이었다.

서울에서 수도권 출근시 평균 소요시간은 59.4분, 반대로 수도권에서 서울로 출근하는 경우는 평균 71.0분으로 약 1.2배 긴 시간이 소요됐다. 특히 인천→서울이 평균 76.5분으로 가장 길었다.

서울시민의 출근 시간대(오전 7~9시) 이동현황을 살펴보면, 89%에 달하는 290만 명이 서울 안에서 출근하고, 10%(33만 명)는 경기도로, 나머지 1%(3만 명)는 인천으로 출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도의 경우는 경기도 내로 출근하는 인구가 81%(358만 명)였으며, 17%(76만 명)는 서울로, 2%(7만 명)는 인천으로 출근했다.

서울시 생활권 데이터 분석 (서울시 제공)

시는 데이터를 통해 시도별 출근, 등교, 쇼핑, 병원 등 목적별 이동 평균 시간과 거리도 분석했다. 서울은 평균 37분 내 일상과 밀접한 지점으로 이동이 가능한 도시였고 경기는 40분 도시, 인천은 41분 도시였다.

서울이 출발인 목적별 전체 이동 평균 시간을 보면 △출근 42분 △등교 35분 △귀가 45분 △쇼핑 38분 △병원 40분 △관광 25분 △기타 44분이 평균적으로 소요됐다.

이번 데이터는 대중교통 이용과 인구‧사업체 센서스 등 공공 빅데이터와 KT의 휴대전화 LTE+5G 시그널 데이터를 수도권 4만1000여 개(가로‧세로 250미터(m) 격자모양) 구역에 반영해 추계하는 방식으로 산출됐다.

앞으로 서울시는 '수도권 생활이동 데이터’를 광역도시계획, 신도시 수요예측 등 도시개발과 교통인프라·버스노선 최적화 등 시민 삶의 질과 직결되는 정책에 적극 활용 계획이다.

이 데이터는 시민에게도 '서울시 열린데이터광장'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시민과 학생, 기업 등 누구나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다.

박진영 서울시 디지털정책관은 "데이터 활용을 위해 네거티브 규제방식(원칙적 개방, 예외적 비공개)을 정착시키는 것이 시의 책무"라며 "누구나 자유롭게 활용 가능한 공공분야 빅데이터로 시민 삶의 질과 직결된 연구, 창업, 경제활동 등이 민간·학계에서 활발히 진행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시는 통신·공공 빅데이터를 융합해 수도권 거주자의 모든 이동을 20분 단위로 집계·분석하는 '수도권 생활권 데이터'를 개발했다.

지역(경기·인천)을 포괄한 데이터를 개발해 상시적으로 공개하는 것은 세계 유례없는 시도다. '수도권 생활이동 데이터'는 통계청·KT·수도권 3개 연구원의 기술과 인프라를 합친 결과물이다.

woobi123@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