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만㎡ 뚝섬 한강공원이 정원으로…10월까지 '국제정원 박람회'

기존 '서울 정원 박람회' 확대…역대 최장 개최·최대 규모
한강 배경 정원 행사도 처음…"강과 어우러진 힐링 정원"

서울 국제 정원 박람회 포스터(서울시 제공)

(서울=뉴스1) 오현주 기자 = 약 20만㎡(6만평) 뚝섬 한강공원이 올해 봄부터 가을까지 시민을 위한 뚝섬 대정원으로 변신한다.

서울시는 이달 16일부터 10월 8일까지 '서울 국제 정원 박람회'를 열고 계절에 따라 달라지는 정원을 선보인다고 밝혔다.

이번 박람회는 2015년부터 열린 '서울 정원 박람회'를 확대한 것으로, 개최 기간이 역대 최장이다. 역대 최대 규모 부지에서 열리는 만큼, 국내외 정원 전문가와 기업·기관, 학생, 시민, 외국인이 가꾼 다양한 정원을 만나볼 수 있다.

이번 박람회는 '서울, 그린 바이브'(서울에서 정원의 삶)를 주제로 한강 수변을 정원으로 재탄생시킨 게 핵심이다.

한강을 배경으로 한 정원 박람회는 이번이 처음이다. 시민들에게 강과 정원이 어우러진 여가공간을 제공하고자 마련됐다.

박람회에서 선보이는 정원은 총 76개로, 1만 460㎡ 면적에 조성된다. 구체적으로 △초청 정원(1개) △작가 정원(10개) △학생 동행 정원(10개) △시민 동행 정원(15개) △기업 동행 정원(17개) △기관 참여 정원(4개) △글로벌 정원 등 시민참여로 조성한 정원(19개) 등이 행사장 곳곳을 채운다.

국내외 전문가가 조성한 초청정원과 작가 정원에서는 김영민 서울시립대 교수와 김영찬 바이런 소장의 작품 '앉는 정원'부터 국제 공모를 통해 선정된 총 10팀(국내 6팀, 해외(중국·태국·방글라데시) 4팀)의 작품을 볼 수 있다.

친환경 사회공헌·정원 전문기업의 기술력이 돋보이는 '기업 동행 정원' 17개도 볼거리다. △동양생명보험 △메르세데스-벤츠 사회공헌위원회 △삼성물산 리조트부문 △AIA생명 등이 참여했다.

기관 참여 정원에는 국립생태원·서울대공원·서울식물원·푸른수목원 등 유관 기관의 노하우가 들어갔다.

정원 분야 전공학생들의 아이디어로 탄생한 학생 동행 정원과 시민이 참여해 만든 시민 동행 정원은 행사장 산책로를 따라 조성된다. 재한 외국인이 참여한 ‘글로벌정원’도 만나볼 수 있다.

박람회에서는 다양한 콘텐츠가 결합된 행사도 곳곳에서 열린다.

최근 큰 인기인 해치 웰컴 가든부터 △조각도시 서울 프로젝트와 결합한 조각작품 전시 △한강 페스티벌 봄 △펀 디자인 벤치 △구석구석 라이브 △정원 열린 음악회 △손목닥터 9988 이벤트 등 복합 문화 공간이 곳곳에 펼쳐진다.

이수연 서울시 푸른도시여가국장은 "역대 최대 규모의 국제 정원 박람회는 한강을 가장 넓은 면적의 탄소 저장고로 조성하는 것"이라며 도심 속 정원 문화를 확산하는 세계적인 정원 축제로 발전시키겠다"고 말했다.

woobi123@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