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상암 재창조' 비전 발표…"하늘·노을공원 연결, 여가공간 조성"
오세훈 시장, 아부다비 출장 중 상암 구상 밝혀
야스섬·사디야트 문화지구 찾아 문화복합시설 조성에 참고
- 이설 기자
(아부다비=뉴스1) 이설 기자 = 오세훈 서울시장이 아랍에미리트(UAE) 출장 중 일자리·주거·여가·문화·녹지가 공존하는 '상암 재창조' 계획을 밝혔다.
오 시장은 9일(현지시간) 콘레드 아부다비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상암 DMC는 하늘공원, 노을공원, 월드컵공원을 비롯해 한강공원까지 이어지는 유휴공간과 녹지공간이 충분히 확보된 최적의 공간"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오 시장은 "직장과 주거지가 가깝고 여가도 즐길 수 있는 말 그대로 직·주·락(職住·樂)이 실현돼야 시민들의 삶의 질이 확보될 수 있는데 안타깝게도 서울에는 유휴부지가 많지 않다"며 "상암지구는 쓰레기 매립지를 녹지로 재탄생시킨 스토리텔링에 펀(Fun) 기능을 더해 도시 경계 내에서 여가를 즐길 수 있는 정원도시로 재탄생할 수 있는 잠재력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도 지하철 6호선, 경의선, 공항철도 등 상암지역의 접근성은 비교적 용이한 편이지만 한강공원 등 각 거점으로의 더 편안한 접근을 위해 집라인(Zip Line), 모노레일, 무빙워크 등 최첨단 이동 수단을 활용하는 방안을 구상 중"이라며 "현재는 각각 운영 중인 하늘공원과 노을공원을 연결하는 방안도 가다듬고 있다"고 전했다.
서울시는 신속한 상암의 변화를 위해 현재 추진 중인 문화비축기지, 마포농수산물시장, 자원회수시설 일대에 대한 개별 사업의 추진도 병행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관련해 오 시장은 이날 야스 섬(Yas Island)을 둘러봤다. '야스 섬'은 아부다비 북측에 위치한 무인도였으나 대규모 관광 프로젝트를 통해 40개 이상의 호텔과 30개 이상의 음식점, 페라리 월드, 야스 마리나 서킷, 야스 워터월드 등 25㎢ 크기의 레저·엔터테인먼트 지구로 재탄생된 곳이다.
오 시장은 '페라리 월드'도 살펴본 뒤 실내 스카이다이빙·클라이밍 시설인 '클라임'(CLYMB) 공간을 방문했다. 오 시장이 시찰 중 가족 단위 방문객 비중을 묻자, 관계자는 "60% 이상이고 나머지는 커플, 또 나머지는 단체 관광객들"이라고 설명하기도 했다.
오 시장은 아부다비 중심지에서 약 10분 거리에 위치한 사디야트 문화지구도 방문했다. '사디야트 문화지구' 프로젝트는 석유 산업 위주로 발전해 온 아부다비가 문화·관광산업의 성장을 촉진하기 위해 추진 중인 사업이다.
이 곳은 △파리의 루브르 박물관 △뉴욕의 구겐하임 미술관 △영국의 대영박물관 등과 협력해 세계적인 문화시설이 집결한 중동의 문화도시로 거듭나겠다는 목표로 조성되고 있다.
오 시장은 "한국에선 인천 인스파이어, 수원 스타필드 같은 곳을 둘러봤고 야스 아일랜드, 사디야트 문화지구는 '가족과 함께 여가를 즐길 수 있는' 콘셉트에 대한 아이디어를 얻는 차원에서 방문했다"며 "이번 출장 중 확인한 해외 우수사례와 국내 도시의 사례 등을 다방면으로 참고하고 적용해 서울 서쪽 관문인 상암 일대를 가족 단위 여가와 휴식이 어우러진 서울을 대표하는 활력있는 매력 공간으로 재탄생시키겠다"고 강조했다.
sseo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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