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다듬어주면 세상 행복해요"…미소천사 보리[가족의 발견(犬)]

서울동물복지지원센터 동대문서 보호 중인 강아지

서울동물복지지원센터 동대문센터에서 보호 중인 강아지(센터 제공) ⓒ 뉴스1

(서울=뉴스1) 최서윤 동물문화전문기자 = 대다수 보더콜리 종의 강아지들은 활발하다. 운동량도 많아서 바깥에서 뛰어 노는 것을 좋아한다.

그런데 보리는 그동안 산책을 거의 하지 못했던 걸까. 몇 달 전 입양센터에서 처음 산책을 나갈 때 바깥세상을 두려워하는 모습을 보였다. 다행히 지금의 보리는 활발함을 되찾고 새 가족을 기다리고 있다.

4일 서울동물복지지원센터 동대문센터에 따르면 유기견 보리는 지난해 11월 센터에 입소했다.

센터에서는 외형과 성격 모두 둥글둥글하고 부드러운 모습에 반해 이름을 '보리'라고 붙여줬다.

보리는 사람을 정말 좋아한다. 특히 쓰다듬어 주면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강아지가 된다.

사람과 함께 있으면 다리 사이로 들어가서 얼굴도 비비고 애교가 정말 많다고 센터 관계자가 귀띔했다.

처음 센터에 왔을 때 산책을 나가면 한 발자국도 움직이지 못할 정도로 바깥을 무서워했다.

밖에 나가면 걷지 않으려 하고 구석으로 들어가려고 하거나, 다른 동물 친구들을 만나면 피하기 일쑤였다.

사회성이 부족한 보리를 위해 센터 관계자들은 산책 훈련을 이어갔다. 외부 자극(소음, 진동 등)으로부터의 둔감화나 다른 강아지들과의 교감 등 다양한 교육을 진행했다.

그 결과 보리는 조금씩 사회성을 키우면서 점점 씩씩하게 바뀌었다.

다만, 아직까지는 환경이 바뀐 곳에서 산책 시 외부소음에 깜짝 놀라는 모습을 보일 수도 있다.

이 경우 최대한 보호자 몸에 붙게 한 상태에서 간식으로 진정시키고 관심을 다른 곳으로 돌릴 수 있도록 해주면 된다.

보리는 보더콜리 중에서도 얌전한 편이다. 그렇다고 해도 기본 활동량이 다른 강아지들보다 높은 편이기 때문에 산책은 필수다.

보리는 사람한테 낯가림 없이 금방 친해지는 순딩이다. 보리에게 애정을 쏟을 수 있는 가정으로 입양 가면 금상첨화.

센터 관계자는 "많은 활동량을 필요로 하는 보더콜리 견종 특성상 보리에게 많은 시간을 할애해 줄 수 있는 가정이라면 환영한다"며 "사랑스러운 보리의 평생 가족을 기다린다"고 말했다.

보리 / 암컷 / 1년 6개월 / 9.7㎏

문의 서울동물복지지원센터 동대문센터

서울동물복지지원센터 동대문센터에서 보호 중인 강아지(센터 제공) ⓒ 뉴스1

◇이 코너는 반려동물 종합 헬스케어 플랫폼 온힐펫(onhealpet)이 응원합니다. 온힐펫이 운영하는 반려동물 전문 쇼핑몰 '개밥왕'은 가족을 만난 강아지, 고양이의 행복한 새 출발을 위해 사료와 간식 등을 선물합니다. [해피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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