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단횡단 예방"…서울에 '빨간불' 남은 시간 알려주는 신호등 확대 설치

지난해 5곳 시범 설치 이어 최근 1곳 추가
올해까지 약 350곳에 추가 설치 예정

시청역 앞에 설치된 적색 잔여시간 표시 신호등. (서울시 제공)

(서울=뉴스1) 이설 기자 = 서울시가 안전한 교통 환경 조성과 보행 편의 증진을 위해 '적색 잔여 시간 표시 신호등'을 올해 말까지 약 350개소에 설치하는 것을 목표로 추진 중이다.

14일 서울시에 따르면 시는 지난해 12월 적색 잔여 시간 표시 신호등을 시청 주변과 광화문 월대 앞 등 5개소에 시범 설치한 이후 최근 숭례문 앞에도 추가로 설치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현재까지 총 6곳에 적색 잔여 시간 표시 신호등을 설치했고 확대 설치를 위해 수요조사를 하고 있다"며 "연말까지 확대 설치할 것"이라고 말했다.

적색 잔여 시간 표시 신호등은 기존 녹색신호의 횡단 잔여 시간뿐만 아니라 적색신호의 대기 잔여 시간까지도 알려주는 신호등이다. 빨간불에 무단 횡단을 하는 사람도 감소하는 효과가 있다는 분석 결과가 있다.

특히 보행자가 미리 급하게 사전 출발하는 상황을 방지하는 등 시민의 안전을 위해 빨간불 신호 종료 6초 이하가 되면 시간표기를 하지 않고 있다.

시는 다양한 신호 주기와 교통환경 변화로 적색 잔여 시간 표시 신호등을 조기 도입하는 데에 어려움이 있었지만, 지난해 하반기 교통신호 제어시스템을 업그레이드해 다양한 신호 주기와 교통 환경 변화에도 적색 시간 표시가 정상 작동하도록 개선했다.

시는 다음 달까지 수요 조사를 끝내고, 6월부터 추가 설치에 나설 예정이다.

올해부터 서울시 전역 약 350개소에 추가 설치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지만 교통 여건 등 상황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sseol@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