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트' 친 기후동행카드, 다음 타자는?…10월 한강에 리버버스가 뜬다
오세훈 "올해 서울시 교통에 '획기적인 변화'" 예고
기동카 70여일 만에 100만장…"리버버스, 고품질 교통수단"
- 권혜정 기자
(서울=뉴스1) 권혜정 기자 = 올해 서울시 교통에 '획기적인 변화'가 예고된 가운데, 그 시작인 기후동행카드가 그야말로 '히트'를 쳤다. 기후동행카드는 판매 약 2달 만에 누적 100만 장을 돌파하며 완전히 자리 잡았다는 평가다.
기후동행카드의 대성공으로 서울시 교통의 '획기적인 변화'의 다음 타자로 10월 한강에 뜨는 새로운 교통수단 '리버버스'가 떠오르고 있다.
11일 서울시에 따르면 기후동행카드는 시행 70일 만인 지난 5일 누적 판매 100만장을 기록했다. 30일 사용 만료 후 재충전된 카드를 모두 포함한 누적 개념으로 모바일 카드는 49만 3000장, 실물 카드는 51만 5000장 판매된 것을 집계했다.
특히 청년할인, 김포골드라인 적용 등 서비스 확대는 기후동행카드 판매량 증가에 날개를 달았다. 시에 따르면 청년 할인 제공 전인 2월 21일 13만 534명이던 사용자는 청년 혜택 발표 4주차를 맞은 지난달 27일 25만 8291명으로 2배 가까이 늘었다.
지난달 30일부터 기후동행카드로 이용이 가능해진 김포골드라인 이용자도 도입 첫날 430명에서 4일 2028명으로 증가했다.
기후동행카드가 이처럼 서울 교통에 큰 변화를 가져온 가운데 오 시장은 올해 초 신년간담회에서 '교통 분야의 획기적인 변화'를 예고했다. 오 시장은 "대중교통의 획기적인 변신이 올해 서울시정에서 상당히 중요한 부문을 차지할 것"이라고 했다.
기후동행카드를 이을 다음 타자는 10월 한강에 뜨는 '리버버스'가 될 것으로 보인다. 김포~서울 대중교통의 밀집도 문제로 제안된 한강 리버버스는 10월부터 마곡~잠실 사이 총 7개 선착장을 출퇴근 시간 15분 간격으로 평일 하루 68회 상·하행 편도 운항한다.
오 시장의 역점 사업으로 대중교통과 관광 두 가지를 모두 염두에 뒀으며 편도 요금은 3000원이며 기후동행카드로 무제한 탑승이 가능하다.
오 시장은 리버버스가 새로운 콘셉트의 '고품질 출퇴근 수단'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오 시장은 이달 초 <뉴스1>과의 인터뷰에서 "올해 가장 큰 변화는 기후동행카드와 리버버스"라며 "10월 운행을 시작하는 리버버스에 기대를 걸어도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교통'이라고 하면 빠르고, 많이 수송하는 등 효율성만을 생각하는데 더 이상 한국사회에서의 (교통수단은) 꼭 그렇지 않다"며 "시대가 변화함에 따라 대중교통 수단 역시 '다종다양'해지기 마련"이라고 했다.
오 시장은 "창조산업이 서울의 경제를 이끌어가는 상황에서 오전 8, 9시 정각에 맞춰 출근하지 않아도 되는 경제활동 인구들은 계속해서 늘어날 것이고, 이들은 출퇴근 시간에 마음의 여유를 가지고 무언가를 구상하는 시간을 원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지정좌석제로 출근 시간에 자리에 앉아 샌드위치와 커피를 즐기며 랩탑으로 작업을 하는 등 리버버스는 삶의 여유를 느낄 수 있는 출퇴근 수단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jung907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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