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늘어나는 서울시 '쓰레기통'…30개 추가 설치
종량제 실시 이후 줄어든 쓰레기통 내년 7500개 수준 확대
- 이설 기자
(서울=뉴스1) 이설 기자 = 올해 길거리 공공 쓰레기통을 늘리기로 한 서울시가 우선 30여 개를 시범 설치한다. 당초 쓰레기 종량제 실시 이후 '가정 쓰레기 무단 투기'를 막기 위해 길거리 쓰레기통을 점차 줄여왔으나 시민의 민원이 커지고 있어서다.
1일 시에 따르면 종로·청계특구, 명동·남대문·북창동·다동·무교동특구, 동대문패션타운특구 등 관광특구 3곳에 대용량 가로 쓰레기통 30여 개가 시범 설치된다.
새롭게 설치되는 쓰레기통은 기존 쓰레기통 용량의 2배 이상을 처리할 수 있으며 일반 쓰레기와 재활용 쓰레기를 구분해 버릴 수 있도록 했다.
시는 쓰레기통 설치 이후 시민 반응을 살펴 이태원 특구, 홍대문화예술특구, 강남마이스특구, 잠실특구 등에도 확대 설치할 계획이다.
앞서 시는 쓰레기통을 점차 늘려 내년엔 7500개 수준까지 확충할 예정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시는 올해 쓰레기통 설치 지원 예산을 4억 8600만 원으로 책정했다. 지난해 7200만 원보다 575% 증가한 금액이다.
한편 서울시는 1994년 쓰레기 종량제 실시 이후 가정 쓰레기를 버리는 사람들이 많아지자 쓰레기통을 줄여왔다. 1994년 7607개였던 쓰레기통이 2023년 5380개로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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