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대문구 "연세로 대중교통전용지구 해제될 것…서울시 긍정 답변"
구 "대중교통전용지구 재시행됐지만 오히려 매출 하락" 주장
- 이설 기자
(서울=뉴스1) 이설 기자 = 서울 서대문구는 최근 연세로 대중교통전용지구 해제에 대한 서울시의 긍정적 답변을 얻어냈다고 25일 밝혔다.
앞서 서울시는 교통량 및 매출액 증감 등의 효과를 분석해 대중교통전용지구 지정 목적의 상실 여부를 종합적으로 판단하고자 지난해 1월부터 9월까지 연세로 대중교통전용지구를 일시 해제하고, 승용차와 택시 등 일반차량의 통행을 허용했다.
하지만 서울시는 당초 방침을 변경해 신촌 연세로에 대해 지난해 10월부터 다시 대중교통전용지구를 시행하도록 조치했다.
이에 서대문구는 상권 분석 결과 연세로 상권의 2022년 상반기 대비 2023년 상반기 '전체 매출액' 증가율은 22.0%로 서울 지역 유사 대학 상권인 서울대입구역, 교대역, 건대입구역과 비교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며 대중교통전용지구를 해제해야 한다고 요청했다.
서대문구는 KB카드사의 데이터를 토대로 정해진 기간 대중교통전용지구를 해제했을 때와 다시 운영했을 때의 '점포당 일평균 매출액'을 비교했다. 그 결과 재운영 시 '점포당 일평균 매출액'은 23만9215원으로 그 이전 해제했을 때보다 6.1%(1만5542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아울러 구는 평일과 주말, 날씨(비, 황사, 온도), 유동인구 등의 변동 요인을 감안해 '같은 조건의 날짜'들만 상호 비교했을 때도 8가지 적용 사례에서 모두 대중교통전용지구가 해제됐을 때 매출이 더 높은 결과가 나왔다고 설명했다.
이성헌 서대문구청장은 "이제 연세로 대중교통전용지구 해제를 미룰 이유도 필요도 없게 됐다"며 "많은 시민과 상인 분들의 요청에 의해 상권 분석 통계와 활성화 방안을 근거로 연세로 대중교통전용지구 해제를 서울시에 적극 건의한 만큼 조속한 시일 내에 해제 결정이 이뤄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한편 서대문구는 대중교통 이용 활성화 및 보행 친화 정책의 지속적 추진을 원칙으로 보행자우선도로와 차없는 거리 등을 추가 발굴 지정하고 운영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구는 또 신촌 활성화를 위해 △대학교 부설주차장 공유 △각종 문화 축제 및 콘서트 개최 △신촌 청년벤처 클러스터 조성 및 청년벤처 창업캠프 운영 △연세로 '신촌스퀘어' 조성 등 다양한 방안을 강구 중이다.
sseo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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