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18개 서울 병원장에게 "긴급 채용 위해 31억원 추가 투입"

"26억 원 우선 지원했지만…사태 장기화로 병원들 어려워"
"시와 병원장들 협력으로 어려움 이겨낼 수 있어"

오세훈 서울시장이 지난달 22일 서울 동작구 보라매병원을 방문해 이재협 병원장으로부터 전공의 파업 관련 공백 대비 비상진료 계획을 보고 받고 있다. 2024.2.22/뉴스1 ⓒ News1 김성진 기자

(서울=뉴스1) 이설 기자 = 오세훈 서울시장은 8일 서울시 내 주요 병원 병원장들을 만나 민간 의료 기관에서 의료 인력을 긴급 채용할 수 있도록 31억 원을 추가로 투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오 시장은 이날 시청 기획상황실에서 열린 서울지역 주요 병원장 간담회에서 "시는 공공병원의 대응 역량 강화를 위해 인력 채용을 위한 26억 원을 우선 지원했다"고 이같이 말했다.

그는 "아직 대부분 병원들이 전문의, 교수 등을 투입해 공백을 메우고 있지만 사태의 장기화와 중증의료 환자 많아지면서 병원의 어려움이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메르스, 코로나 등 위기 상황에서도 그랬듯, 시와 병원장의 협력으로 어려움을 이겨낼 수 있을 것이라 믿는다"고 강조했다.

서울시는 현재 재난안전본부를 가동하면서 보건소 등 공공의료진료 시간을 연장하고 응급실을 24시간 모니터링하는 등 총력 대응에 나서고 있다고 전했다.

오 시장은 "응급의료기관의 환자 분산을 위해 질환별 응급 환자를 전문 병원으로 이송하는 비상 대응 체계도 확대 운영하고 있다"며 "시는 어떤 위기 상황에서도 시민의 건강과 생명을 지키는 걸 최우선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어떤 경우에도 시민의 생명이 위태로운 상황은 없어야 하고 특히 상급 종합병원과 종합병원은 중증환자 대응 역량을 갖추고 있는 만큼 협조를 부탁한다"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서울시도 대책을 마련하면서 상황이 안정화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며 "현장의 어려움, 좋은 제안이나 협력 방안을 말씀해주시면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간담회에는 삼성서울병원, 서울성모병원, 이대목동병원, 고대안암병원, 국립중앙의료원 등 서울 시내 주요 병원장 18명이 참석했다.

sseol@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