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표 '한국판 CES' 성공할까…"데이터 품질·해외 공룡 확보 관건"
올해 10월 '韓 CES 전시회' 코엑스서 진행
안전·복지 분야 양질 데이터·글로벌 기업 초청 중요
- 오현주 기자
(서울=뉴스1) 오현주 기자 = 서울시가 올해 10월 여는 '한국판 CES' 행사가 성공하기 위해 '데이터 품질 확보'와 한국전자산업대전(KES)과의 '차별점 마련'이 관건으로 꼽힌다. 1969년부터 열린 KES는 '원조 한국판 CES' 행사로 불린다.
4일 서울시에 따르면 10월 10일부터 12일까지 사흘간 강남 코엑스에서 '서울 스마트라이프 위크'(SSLW)를 진행한다.
이번 행사는 오세훈 서울시장이 1월 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IT(정보기술) 전시회 'CES 2024'에서 밝힌 '한국판 CES'다.
서울시는 올해를 IT 생태계 구축 원년으로 삼는다. 국내 민간기업의 해외 진출을 판로를 열어주는 게 초기 목표다. 2025년에는 생태계 선도, 2026년에는 글로벌 도약을 꿈꾼다.
오세훈표 CES 흥행을 둘러싼 과제는 크게 두 가지다. 먼저 서울시 자체 데이터 품질 확보가 중요하다.
이번 행사는 세계스마트시티기구(WeGO) 의장 도시인 서울시의 스마트 도시 정책을 홍보하는 자리이기도 하다.
서울시는 별도 공간에서 자체 안전·복지 데이터를 인공지능(AI)에 학습시킨 기술을 통해 도시가 어떻게 약자와 스마트하게 동행하는지 방향을 제시할 예정이다.
전문가는 서울시 데이터의 질이 좋을수록 이를 학습한 기술이 매끄럽게 작동한다고 본다. 예를 들어 여러 그릇에 퍼진 안전 관련 데이터를 하나의 그릇(데이터 맵(지도))에 모으고 중복 없이 정리하는 형태다.
문송천 카이스트(KAIST·한국과학기술원) 경영대학원 교수는 "모든 분야에서 데이터 품질을 개선할 수는 없으나 서울시는 10월을 시한으로 안전·복지 등 두 분야에서는 적어도 데이터 품질 개선하고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번 행사는 원조 한국판 CES 격인 KES와의 차별점 구성도 중요하다. 산업통상자원부가 주최하는 KES도 올해 10월 열린다.
서울시는 기존 국내 IT 행사와 비교해 시민들이 체험하는 행사에 초점을 맞춘 점이 무기라고 본다.
서울시 측은 "SSLW는 시민들도 기술을 느끼고 경험하는 장이라 체험형 전시가 강한 게 주요 콘셉트"라며 "정책을 홍보하는 기존 '스마트 시티 엑스포' 및 국내 IT 전시회와 달리 일반 대중들과 기술을 교류하는 게 사람 중심 행사"라고 말했다.
또 SSLW 행사에는 글로벌 빅테크(거대 기술) 기업의 방문 규모도 중요하다. 서울시는 올해 해외 기업 30개 이상을 시작으로 2025년 50개, 2026년 100개 이상이 현장을 찾길 기대한다.
시 관계자는 "위고 의장 도시로서 글로벌 네트워크에 있어 경쟁력이 있다고 생각한다"며 "아직 (초청) 리스트가 정해진 건 아니지만 해외 도시·기업들을 최대한 초청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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