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가오는 봄, 도시농부 돼봐요" 서울 곳곳서 자투리 텃밭 분양[서울in]

구민에게 자투리텃밭 분양…구민이라면 누구나 신청
텃밭 분양은 물론 영농교육·비료지원 등 다양한 혜택도

편집자주 ...[서울in]은 서울시 25개 자치구를 자세히 들여다보는 코너입니다. 자치구들의 주요 사업과 유익한 정보를 모아 독자들에게 소개합니다.

서울 송파구의 '솔이텃밭'. (송파구 제공)

(서울=뉴스1) 권혜정 기자 = 길었던 겨울이 가고 봄이 찾아오자 서울 자치구 곳곳이 봄철 텃밭 분양을 시작했다. 자치구들은 곳곳에 있는 자투리 텃밭을 분양하는 한편 '도시농부'가 되고자 하는 이들에게 영농교육 등을 진행하는 등 다양한 편의 혜택도 마련했다.

17일 서울시 등에 따르면 광진구는 23일까지 자투리 텃밭 분양 신청자를 모집한다. 광장동 자투리텃밭, 아차산 자투리텃밭, 중랑천 자투리텃밭 등 총 3개소에서 324 구획에 대한 신청자를 모집하며 광진구민 또는 광진구에 주소지를 둔 5인 이상 단체라면 누구나 신청할 수 있다.

개인 분양은 광장동(100구획), 아차산(100구획), 중랑천(60구획) 중 한 곳만 선택하여 신청할 수 있다. 신청은 1세대별 1구획으로 제한되며 광장동과 아차산텃밭은 각각 15구획씩 1인 가구에 별도 분양할 계획이다. 광장동과 아차산은 분양료 3만원에 6㎡를 분양하며 중랑천은 분양료 2만 원에 15㎡를 분양한다.

자투리텃밭은 4월 12일부터 개장해 11월 30일까지 경작 가능하다. 구는 분양받는 개인과 단체에 영농교육도 실시한다. 계절별 모종과 비료, 농기구 등도 지원할 예정이다. 텃밭에서 나온 수확물 중 일부를 기부할 수도 있다. 기부된 수확물은 6월부터 주1회 푸드뱅크와 연계하여 관내 저소득층에 전달된다.

송파구도 다가오는 봄에 앞서 이달 21일까지 친환경 주말농장 '솔이텃밭'을 경작하고자 하는 '예비농부'를 모집한다.

일반분양으로 총 330구획을 분양하고 1구획(9㎡)당 연간 참여비용은 7만 원, 12월 가을작물 수확까지 텃밭 이용이 가능하다. 위치는 방이동 444-17(1권역), 445-7(2권역)이다.

구는 도시민들이 가까운 곳에서 영농생활을 체험할 수 있도록 2009년부터 매년 방이동 일대 4069㎡ 규모의 주말농장을 운영하고 있다. 농약 살포 없이 건강한 식자재를 직접 재배할 수 있어 지역주민들 사이에서 인기가 높다.

구는 도시농부들이 불편함 없이 텃밭을 일굴 수 있도록 다양한 편의를 제공한다. 농업용수 급수부터 각종 농기구 대여, 봄·가을 연 2회 친환경 퇴비 제공, 간이쉼터 조성에 이르기까지 전방위로 지원한다.

'초보 도시농부교실'도 운영한다. 베테랑 강사들이 파종법부터 수확 요령까지 14회차에 걸쳐 계절별 농작물 재배 노하우를 전수한다. 비닐 덮개를 사용하거나 농약 살포가 제한되는 친환경 농장의 특성상 어려움을 겪을 수 있는 초보 농부들을 위해서다.

강남구도 22일까지 세곡천 힐링텃밭 540구획을 경작할 참여자를 모집한다. 구는 2020년부터 세곡동 13-2번지 외 2필지에 9100㎡ 규모 370개 구획의 텃밭을 조성해 분양해 왔다.

도심 속 텃밭의 인기가 매년 높아지면서 지난해 분양 신청에 총 1828명이 접수해 4.8:1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에 구는 텃밭을 더 늘리기 위해 올해부터 제2힐링텃밭을 조성하고 170구획을 확충했다.

역시 강남구에 주소지가 등록된 구민이라면 누구나 신청할 수 있다. 1세대당 1구획(약 10㎡)만 가능하며 제1힐링텃밭은 5만 원, 2텃밭은 3만원의 비용이 든다.

구는 텃밭에 주차장과 쉼터를 마련해 가족 참가자들이 편리하게 이곳을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친환경 농업을 실천할 수 있도록 퇴비와 친환경약제를 무상 지원하고 농산물 안전성 여부 확인을 위해 정기적으로 토양·생산 농산물을 채취해 농약·중금속 검사를 실시한다.

jung9079@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