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마이스 관광객 120만명 목표…90억 투입 '집중 지원'

중대현·시 핵심산업 연계행사 집중 유치·홍보
동남아·인도 등 신시장 확대…'탄소제로 마이스도시'

서울시청 전경. 2022.9.1/뉴스1 ⓒ News1 박지혜 기자

(서울=뉴스1) 권혜정 기자 = 서울시가 올해 '마이스 관광객 120만 명 달성'을 목표로 집중 지원과 투자에 나선다. 시정과 관계가 깊은 행사는 초기부터 시가 참여해 유치를 적극적으로 이끌어 내는 한편 잠재력 있는 행사에는 전문 컨설팅과 예산도 지원한다.

또 라스베이거스 'CES(소비자 가전 전시회)', 다보스 '세계경제포럼' 처럼 서울에서 정기적으로 개최되는 대표 전시회·국제회의를 육성하고 마이스를 포함하여 비즈니스와 여가를 겸한 '블레저(Bleisure) 관광 시장' 활성화도 유도한다.

서울시는 고부가 '마이스(MICE) 산업' 육성을 위한 본격적인 지원에 들어간다고 14일 밝혔다. 올해는 전년(77억 원) 대비 예산을 15% 이상 늘어난 총 90억 원을 투입 △마이스 행사 유치·개최 △마이스 유치 마케팅 △국제 이벤트 △블레저 관광 육성 △ESG 컨설팅 등 분야를 대폭 확대해 지원할 예정이다.

우선 외국인 1000명을 포함한 참가자 3000명 이상의 중대형 또는 서울시 5대 핵심산업과 관련된 마이스 행사를 집중 유치하는 한편 서울 시정과 연관성이 큰 행사는 시가 유치 전 단계부터 주도적인 역할을 해 성공적인 유치를 이끌어 낸다는 계획이다.

'2025년 국제컨벤션협회(ICCA) 총회'를 비롯해 서울의 핵심산업 분야인 바이오·첨단기술 등과 관련한 관련 중대형 국제회의 30건을 유치 추진하기 위해 행사당 최대 2억 8000만 원을 지원한다.

또 서울을 대표하는 세계적인 전시회로 잠재력이 있는 행사 중 올해 33건을 선정해 전문 컨설팅·최대 8000만원을 지원한다. 서울시 유관부서와의 협업도 돕고 서울 기반의 국제회의를 발굴해 육성하는 S-BIC(Seoul-Based International Conference)도 단계별 지원에 박차를 가한다.

그동안 대형 중국 단체에 집중돼 온 기업회의·인센티브 관광단체 유치도 동남아, 인도 등 신시장 지역으로 범위를 확대한다. 외국인 1인당 2만원 상당의 현물을 획일적으로 지원했던 지원금도 앞으로는 외국인 수, 체류 숙박일수를 반영해 차등 지원한다.

마이스 산업의 범위가 점차 확장됨에 따라 융복합 형태의 비즈니스·엔터테인먼트 이벤트 등 다양한 '국제이벤트 유치·개최'를 지원하는 제도를 신설하고, 비즈니스 관광객이 늘어나는 추세에 맞춰 일과 여가를 겸한 '블레저(Bleisure) 관광' 시장 활성화도 유도한다.

시는 사회·경제적 파급 및 홍보 효과 등을 고려해 '국제이벤트' 유치 대상을 선정하고 단계별로 지원할 예정이며 마이스를 비롯해 '고소득·고소비' 특성을 갖는 일반 상용 목적의 관광을 아우르는 블레저 관광에 특화된 프리미엄 관광 프로그램도 마련한다.

또 시는 올해를 '서울형 마이스 ESG 실천'의 원년으로 삼고 '탄소제로 마이스 도시'로 도약하기 위한 실행에 나선다. 마이스 행사에서 실질적인 ESG 실천이 이뤄지도록 전문 컨설팅을 지원하고, 우수 실천 기관에는 최대 1000만원의 포상금을 수여하는 등 마이스 업계가 ESG를 실천해 나갈 수 있도록 돕는다.

서울시 분야별 마이스 지원에 대한 세부 내용은 '서울마이스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jung9079@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