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서울 화재 10건 중 6건 '부주의'…"'뻐끔' 담배 꽁초에 '불'"
2019년부터 2023년까지 5년간 서울시 화재 2112건 중 59% 부주의 원인
담배꽁초 이어 음식 조리시에도 다수 발생
- 오현주 기자
(서울=뉴스1) 오현주 기자 = 최근 5년간 서울시 2월 화재 10건 중 6건은 부주의로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중 절반은 담배꽁초로 발생한 불이다.
13일 서울시에 따르면 2019년부터 2023년까지 매년 2월 발생한 총 화재(2112건) 중 주의를 기울이지 않아 일어난 화재(1239건)가 전체 58.6%를 차지했다.
부주의 유형 화재에서 담배꽁초에서 난 화재가 541건, 음식물 조리 중 발생한 경우가 281건이었다.
2020년과 2021년 설 연휴 당시 예년보다 화재가 감소한 것도 특징이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가족들이 잘 모이지 않았던 시기였기 때문이다.
2020년·2021년 명절 연휴 당시 화재 건수는 각각 79건·71건이었다. 2019년(90건)·2022년(97건)·2023년(120건) 설 연휴 화재 건수보다 상당히 적다.
5년간 2월에는 인명 갇힘 사고(1632건)가 1월(539건) 대비 49.7% 증가한 것도 눈여겨볼 부분이다.
수난 사고(1706건)와 극단적 선택 추정 사건(1865건)으로 안전 조치 출동 건수도 전월 대비 19.1%·10.5%씩 올랐다.
오정일 서울소방재난본부 현장대응단장은 "이상기후에 따른 대설과 한파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올해 2월은 작은 화재와 안전사고가 발생하기 쉽다"며 "담배꽁초 같은 부주의로 인한 화재가 발생하지 않도록 주의를 당부한다"고 말했다.
woobi123@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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