둘째 출산하면 '첫째 돌봄지원'…오세훈표 '탄생응원 서울 프로젝트'②

'탄생·육아'에 올해 1조8000억원 투입…저출생 위기 극복
'서울형 아침 돌봄 키움센터' 4월부터 시범운영

오세훈 서울 시장 (서울시 제공) ⓒ News1

(서울=뉴스1) 권혜정 기자 = 전국 최초 '엄마아빠 행복 프로젝트'를 시작으로 난임시술시 소득기준 폐지, 다자녀 기준 완화, 산후조리경비 지원 등 '저출생 위기 극복'을 위한 정책을 선도한 서울시가 '탄생응원 서울 프로젝트'라는 새 이름과 함께 정책 추진에 또 한번 드라이브를 건다.

'탄생응원 서울 프로젝트'는 오세훈 시장이 2022년 발표한 '엄마아빠 행복 프로젝트'에 저출생 극복이라는 강력한 의지를 담은 '확장판' 개념이다. '엄마아빠 행복 프로젝트'가 양육자에 초점을 맞췄다면 '탄생응원 서울 프로젝트'는 청년, 신혼부부, 난임부부와 같은 예비 양육자까지 포괄한다. 출산, 육아, 돌봄뿐만 아니라 주거나 일, 생활, 균형 등 근본적 문제까지 전방위 지원하는 것이 핵심이다.

서울시는 '탄생응원 서울 프로젝트'를 본격 추진하고 올해 1조7775억원을 대대적으로 투자해 저출생 극복에 총력을 다한다고 6일 밝혔다. 지난해 1조50002억원 대비 2773억원 증가한 규모다.

'탄생응원 서울 프로젝트'는 큰 틀에서 아이 낳기 좋은 서울을 만들기 위한 '탄생응원'과 아이 키우기 좋은 서울을 만들기 위한 '육아응원' 등 두 개 분야로 구성된다. 20개 핵심과제 52개 세부사업을 중점 추진한다.

두번째 '육아응원' 분야는 양육자가 체감할 수 있는 촘촘한 돌봄체계를 구축하고 자녀 양육에 최적화된 주거환경부터 놀이, 편의까지 아이 키우는 데 불편함이 없도록 전방위 지원하는 데 방점을 뒀다.

'둘째 출산시 첫째아이 돌봄지원사업'을 올해부터 새롭게 시작하고 '등원·병원동행 돌봄서비스'는 25개 전 자치구로 확대한다.

맞벌이 부모의 출퇴근으로 이른 아침 틈새 돌봄이 필요한 초등학생을 위해 권역별 거점에 아이를 맡기고 가면 돌봄과 등하교를 지원하는 '서울형 아침 돌봄 키움센터'는 올해 4월부터 시범 운영된다.

'탄생응원 서울 프로젝트'의 대표 사업으로 이용자 10만명을 돌파한 '서울형 키즈카페'는 더 많은 아이들이 이용할 수 있도록 올해 뚝섬자벌레, 보라매공원 등에 새롭게 문을 열어 올해 130개소로 확대된다.

'퇴근길 가정행복 도시락·밀키트 할인지원’ 사업은 이용할 수 있는 업체 수를 3개에서 7개로 확대한다. 지난해 6000여 가구가 이용한 '서울형 가사서비스'는 이용 가구(6000→1만)와 이용 횟수(6회→10회)를 모두 확대한다.

또 저출생 여파로 문을 닫는 어린이집이 증가하는 가운데 어린이집 밀집도, 정원충족률 등을 검토해 600개 어린이집을 '동행어린이집'으로 선정, 3월부터 재정·인력 등을 지원한다. 폐원 위기 어린이집 공간을 활용해 타 어린이집에 다니는 아이나 어린이집에 다니지 않는 아이 누구나 필요할 때 시간제로 맡길 수 있는 '시간제 보육 전담 어린이집'도 올 하반기 시범 도입을 추진한다.

영유아 수 감소에도 양육자 수요가 커지고 있는 '서울형 모아어린이집'은 올해 20개 공동체를 추가, 총 80개 공동체(320개 어린이집)로 확대한다. 긴급 틈새 돌봄을 강화하기 위해 24시간 연중 이용 가능한 '365열린어린이집'과 토·일요일 이용할 수 있는 '서울형 주말어린이집'을 올해 각 17개소, 21개소로 확대 운영한다.

'외국인 가사관리사 시범사업'도 상반기 시작한다. 맞벌이, 한부모, 임산부 가정 등 총 100가구를 대상으로 6개월 간 시행될 예정이다.

'탄생응원 서울 프로젝트'의 정책과 정보는 서울시 출산·육아 종합 누리집 '몽땅정보 만능키'에서 확인하고 신청할 수 있다.

김선순 서울시 여성가족정책실장은 "'탄생응원 서울 프로젝트'를 통해 서울시가 그동안 양육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추진해온 체감도 높은 정책들을 보다 확대·강화함으로써 아이 낳아 키우기 좋은 서울을 만드는 근간을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jung9079@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