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2024 설 종합대책'…민생·교통·편의·안전 4대분야 챙긴다

8~13일 종합상황실 운영…취약계층 식사지원 등
쓰레기 배출일 사전 안내·응급의료체계 유지

서울시청 전경. 2022.9.1/뉴스1 ⓒ News1 박지혜 기자

(서울=뉴스1) 권혜정 기자 =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설 연휴, 서울시가 취약계층이 끼니를 거르지 않도록 무료 급식과 도시락을 챙기고 명절을 준비하는 시민의 장바구니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주요 성수품 거래 물량을 늘린다.

명절 당일과 다음 날 저녁에는 지하철과 시내버스 막차 시간이 오전 2시까지 연장되고, 연휴 기간 의료공백이 없도록 응급의료기관 49개소와 응급실 운영병원 18개소도 24시간 응급체계를 유지한다.

◇종합상황실 24시간 운영…성수품 가격안정 도모

서울시는 소외된 이웃 없이 시민 모두 따뜻하고 안전한 설 명절을 보낼 수 있도록 '사각지대 없는 촘촘한 민생돌봄'을 목표로 8~13일 6일 동안 '2024년 설 종합대책'을 시행한다고 1일 밝혔다.

시는 재난·교통·의료·물가·제설 등 5개 대책반을 마련하고 서울시청 1층에 이를 총괄하는 '종합상황실'을 설치, 24시간 운영해 연휴 기간 발생하는 긴급상황에 신속하게 대응한다.

'2024년 설 종합대책'은 △민생 △교통 △편의 △안전 총 4대 분야 12개 세부과제로 구성돼 명절 연휴 시작 전부터 끝나는 날까지 촘촘하게 추진된다.

민생돌봄과 관련해 시는 명절 연휴 기간 중 끼니를 거르는 소외이웃이 없도록 결식우려아동, 노숙인, 저소득 어르신, 가족돌봄청년을 위해 식사를 제공한다.

결식우려 아동 2만7845명에게 단체급식소와 일반음식점에서 식사를 제공하고 지역 내 급식소나 문을 연 음식점이 없을 경우 명절 전 가공조리 식품을 전달한다. 가족돌봄청년 122명에게는 서울 사회복지협의회와 연계해 연휴기간 1일 2세트 총 8세트의 밀키트를 제공한다.

노숙인 시설 35개소에서는 평시 1일 2식 제공하는 무료급식을 1일 3식으로 추가 제공하고 저소득 어르신에게는 무료 급식과 함께 설 특식비를 지원하는 한편 도시락·밑반찬을 추가 배달한다.

또 명절 전·후로 돌봄이 필요한 어르신의 건강상태 확인과 위기·고립가구의 외로움 해소를 위한 모니터링을 확대하고 기초생활수급가구에 가구당 3만원씩 위문비를 지원한다. 올해 지원대상은 23만4000여 가구로, 지난해보다 약 1만4000여 가구 늘었다. 시설입소 어르신과 장애인 3070명 대상으로는 인당 1만원의 위문비을 지원한다.

고물가로 인한 시민의 장바구니 부담을 덜기 위해 사과, 배, 양파, 조기, 명태 등 9개 주요 성수품을 최근 3년 평균 거래물량 대비 105% 수준으로 공급한다.

지난달 말 1000억원 규모의 '서울사랑상품권'을 발행한 데 이어 61개 전통시장에서 제수용품 할인행사, 온누리상품권 환급·경품행사 등 다양한 이벤트를 연다. 경동시장 등 91개 전통시장에서는 주·정차 허용구간 및 시간도 연장한다.

◇설날·다음날 대중교통 막차 오전 2시까지 연장운행

서울시는 귀성·귀경객 교통편의를 위해 설 연휴를 비롯해 연휴 전·후기간 동안 서울발 고속·시외버스를 증차 운행하고 연휴 기간이 4일로 비교적 짧아 귀경객 집중이 예상되는 설 당일과 다음날은 지하철과 버스 막차시간을 오전 2시까지 연장 운행한다.

연휴 기간 중 서울 시내 실시간 교통정보는 토피스(TOPIS) 누리집과 서울교통포털앱, 도로전광표지(VMS), TBS교통방송(라디오·TV) 등을 통해 안내할 예정이다.

9~12일 성묘지원 상황실도 운영한다. 연휴 기간 시립승화원을 비롯한 시립 장사시설 14개소를 정상 운영하고 성묘객들에게 교통편의도 제공한다. 특히 휠체어를 이용하는 장애인은 이메일로 신청 후 성묘지원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쓰레기 배출이 어려운 연휴 기간 동안 생활 쓰레기로 인한 불편을 최소화하고 청결 유지를 위해 연휴 이전 민관 합동 일제 청소를 실시하는 한편 사전에 '쓰레기 배출일'을 안내한다.

연휴 중에는 환경공무관과 순찰기동반이 쓰레기 투기우려지역을 순찰하고 연휴가 끝난 13일부터는 청소 인력과 장비를 동원해 쌓인 쓰레기 일제 수거 및 마무리 청소를 한다. 연휴기간 중 120다산콜센터도 24시간 운영된다.

연휴기간 이동량이 늘어나는 서울역·용산역 등 주요 기차역과 서울고속·동서울 터미널 등에서는 승차거부, 빈차표시등 위반 등 심야시간대 위법행위도 집중 단속해 택시 이용에 불편이 없도록 한다.

◇응급의료 기관 49개소, 응급실 18개소 24시간 운여

연휴기간 응급의료기관 49개소와 응급실 운영병원 18개소를 24시간 운영한다. 문 여는 병의원, 약국 2000여 개소를 지정·운영해 응급의료체계를 유지하고 120 다산콜센터, 서울시 누리집, 119 구급상황관리센터를 통해 문 여는 병의원과 약국 정보도 안내한다.

특히 소아환자가 응급실을 찾지 못하는 상황을 막기 위해 설 연휴에도 '우리아이 안심병원', '우리아이 전문응급센터'를 24시간 운영한다.

명절 연휴 각종 안전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재난안전상황실도 연휴 기간 동안 24시간 운영된다. 화재 등 사건·사고 대응을 위해 전 소방관서가 특별경계근무도 실시한다.

전통시장·대형마트·영화관 등 많은 시민이 몰리는 다중이용시설 1036개소를 대상으로 화재 안전을 점검하고 도로·교통시설물에 대한 안전 점검도 실시할 계획이다.

김종수 서울시 정책기획관은 "서울시민 모두 편안하고 따뜻한 설 명절을 보낼 수 있도록 공공·민간과 협력하여 빈틈없이 준비하고 있다"며 "취약계층은 더욱 촘촘히 챙기고, 시민 생활에는 불편이 없도록 이번 종합대책도 추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jung9079@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