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마포구, '소득기준' 없애고 임신·출산 의료비 지원 확대
고위험 임산부, 선천성 이상아 의료비 등 소득 기준 전면 폐지
- 이설 기자
(서울=뉴스1) 이설 기자 = 서울 마포구가 올해부터 고위험 임산부, 미숙아·선천성 이상아 의료비와 선천성 난청·대사 이상아 검사비 지원에 대한 소득 기준을 전면 폐지한다고 30일 밝혔다.
조기 진통, 당뇨병, 다태임신 등 19대 고위험 임신 질환을 겪고 입원 치료를 받는 임산부는 누구나 1인 최대 300만원까지 입원 치료비를 지원 받을 수 있다.
구는 입원치료비 중 전액 본인부담금 및 비급여 진료비에 해당하는 금액의 90%까지 지원하며, 분만일로부터 6개월 이내 마포구보건소 햇빛센터로 신청하면 된다.
미숙아(임신 37주 미만, 체중 2.5㎏ 미만)와 선천성 이상아 의료비 지원도 소득 기준과 무관하게 지원 받을 수 있다. 미숙아 의료비 지원은 최대 1000만원까지, 선천성 이상아는 최대 500만원까지 지원한다.
선천성 대사 이상 선별검사 비용 전액과 확진검사 비용도 최대 7만원까지 지원하고, 만 5세 미만 영유아 대상으로 보청기도 2개(개당 135만원 한도)까지 지원한다.
출생아 혜택도 확대됐다. 모든 출생아에게 200만원씩 지급하는 첫만남이용권 바우처가 둘째아 이상 출생아부터는 300만원으로 늘어난다.
또 올해 1월1일부터 출생한 다태아는 출생일로부터 2년간 서울시 다태아 안심보험에 자동 가입돼 응급실 내원비, 골절·화상 수술비, 상해 또는 질병치료 입원비 등 17개 항목에 대해 최대 3000만원을 보장 받을 수 있다.
마포구가 지난해 7월 개관한 '햇빛센터'는 임신, 출산, 양육 모든 과정을 연계한 다양한 임산부 및 영유아 건강교실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 총 5373명의 임산부가 건강관리 등록을 마쳤으며 1147명의 산모·신생아 건강관리는 물론 출산가정 방문간호 4417건과 각종 의료비 지원도 총 484건 이뤄졌다.
특히 올해 2월부터는 예비부부를 대상으로 한 임신준비 부부교실과 임산부 요가교실이 신규 개설된다. 기존의 토요예비부모교실과 임산부 및 영유아 영양 교육도 올해 더욱 확대해 많은 구민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박강수 마포구청장은 "심각한 저출생 문제 극복을 위한 근본적 해답은 임신 준비에서 출산 보육까지 지자체가 함께 한다는 믿음과 실질적인 역할 분담에 있다"며 "마포구 햇빛센터를 통해 예비 부부 임산부 가정 모두 따뜻하고 편리한 보건 서비스를 누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운영 하겠다"고 말했다.
sseo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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