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송파구, '복지등기' 발송해 '위기 가구' 선제 파악한다
집배원이 대상자 관찰·면담…위기 징후 파악해 구청에 연계
- 이설 기자
(서울=뉴스1) 이설 기자 = 서울 송파구는 구 내 위기가구를 선제적으로 발굴하는 '복지등기 우편서비스'를 본격 시작한다고 17일 밝혔다.
'복지등기 우편서비스'는 복지정보를 담은 등기우편물을 위기 의심가구에 배달해 위기 징후를 살피고 필요한 복지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업이다.
구는 복지사각지대 발굴시스템을 통해 확인한 위기 의심가구에 매월 1회 '복지등기' 우편을 발송하고, 송파우체국 집배원은 이를 배달하면서 해당 가구 생활 실태나 주거 환경을 살피게 된다.
집배원이 수취자를 만났을 경우에는 경제적 어려움, 식사 여부 등을 직접 질문할 계획이다. 부재중일 때는 공과금 독촉장, 술병 적재, 악취 등을 살펴 점검표에 기재해 구청 혹은 동주민센터 복지담당자에게 전자메일로 전달한다.
이 같은 점검 내용을 토대로 복지담당자는 위기극복에 필요한 맞춤형 복지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복지등기' 우편물에는 복지사각지대 자가진단 체크리스트, 복지제도 안내문, 송파구 복지 신고채널 '송파희망톡' 홍보물, 관내 복지기관 연락처 등이 담겼다.
구는 3월 송파우체국 집배원 190명을 대상으로 위기징후 확인 방법을 교육하고, 분기별로 실무협의회를 개최해 진행 상황을 지속적으로 공유할 예정이다.
서강석 송파구청장은 "앞으로도 주민접점기관과 협력을 강화해 촘촘한 복지안전망을 구축하고 사각지대에 놓인 위기가구를 적극적으로 찾아 소외됨 없는 '포용의 도시 송파'를 만드는 데 힘쓰겠다"라고 말했다.
sseo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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