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개인 컵 활성화'로 잠든 개인 컵 10만개 깨웠다
내년부터 서울페이와 연계한 개인컵 사용 포인트제 실시
- 권혜정 기자
(서울=뉴스1) 권혜정 기자 = 서울시는 전국 최초로 시범 실시한 '개인 컵(텀블러) 추가 할인제' 등 개인 컵 활성화 지원 신규 사업을 통해 약 10만개의 개인컵이 사용됐다고 27일 밝혔다.
개인 컵 보급이 보편화돼 1인 평균 2~3개의 컵을 보유하고 있으나 실제 사용 빈도는 낮은 개인 컵 이용을 활성화해 1회용 컵을 감량하고자 '개인 컵 사용 추가 할인제'와 '개인 컵 사용의 날(텀블러데이)'을 추진한 결과다.
기존 개인 컵 할인제에 서울시가 추가로 300원 할인을 제공하는 '개인 컵 추가 할인제'에는 3개월간 총 104개 매장이 참여, 5만 6000여 개의 개인 컵이 사용됐다. 시행 첫 월인 9월에 약 1만 건, 10월에 약 1만 9000 건, 11월에 약 2만 7000 건으로 사업이 안정화될수록 월별 참여 건수가 눈에 띄게 증가했다.
이 외에도 이달 4~14일 스타벅스 36개 친환경매장(에코매장)과 함께 한 '21일간의 개인 컵(다회용 컵 포함) 사용 도전' 이벤트를 통해 약 1만 4000개의 개인 컵이 사용됐다.
'개인 컵 사용의 날(텀블러 데이)' 캠페인과 관련한 시민의 참여와 반응도 높았다. 당초 7, 8월 혹서기를 제외한 5~10월간 12회 운영을 계획했으나 초등학교부터 대학교, 지역축제, 다중이용시설 등에서의 신청으로 12월까지 운영 기간을 연장하고 운영 횟수를 늘렸다. 총 28회 운영으로 약 4만 5000 명의 시민이 참여, 3만 6000개의 개인 컵이 사용됐다.
개인 컵 사용의 날 캠페인에 참여한 시민 약 5000 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캠페인 운영에 대한 만족도는 98.2%, 지속적인 개인 컵 사용에 대한 긍정 의사는 98.0%로 나타났다.
내년부터 시는 개인 컵 활성화 사업의 성과 및 시민 의견 등을 반영해 '서울페이와 연계한 개인 컵 사용 포인트제'를 시행한다. 개인 컵 사용 포인트제를 통해 개인 컵 이용 시민은 개인 컵 사용에 따른 포인트를 적립 후 지역사랑상품권으로 이용할 수 있고, 소상공인 카페는 서울페이를 통한 결제로 카드 수수료 등을 낮출 수 있다.
김권기 서울시 자원회수시설추진단장은 "올해 처음 시범사업으로 시행한 개인 컵 사용 활성화 사업에 시민 참여와 관심이 높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일상 속 개인 컵 사용을 실천해 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jung907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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