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 사용 급증하는 겨울…서울시, 종합대책 추진
내년 3월까지 에너지 절약 위한 대책 추진
시민·공공분야 함께 에너지 절약문화 조성
- 권혜정 기자
(서울=뉴스1) 권혜정 기자 = 서울시는 에너지 소비가 늘어나는 겨울을 맞아 내년 3월까지 '겨울철 에너지 종합대책'을 추진한다고 12일 밝혔다.
서울지역 에너지소비량은 2016년을 기점으로 감소하고 있으나 국내 1인당 에너지소비량은 경제개발협력기구(OECD) 국가 평균 대비 높은 수준이다.
우선 시는 에너지 취약계층을 위한 친환경 보일러 교체, 노후주택 에너지 효율 개선, 에너지바우처 지원 등을 지속한다.
'약자와의 동행' 정책에 따라 시민·기업(단체)의 자발적인 후원으로 조성된 '서울에너지플러스 한파지원사업' 등을 활용해 에너지 취약계층에 엘이디(LED) 조명·친환경 보일러를 설치하고 난방용품 등 지원을 지속 추진한다.
취약계층이 거주하는 노후주택 에너지 효율을 개선하고 난방비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창호에 덧유리·방풍재를 설치해 주는 '고효율 창호 간편 시공'도 계속 지원하고, 저효율 창호나 조명을 고효율 기자재로 교체할 경우 비용의 최대 70%(최대 500만 원)를 지원한다.
아울러 시는 동절기 취약계층에 지급되는 난방에너지원(전기, 도시가스, 연탄 등)을 선택적으로 구입·이용할 수 있는 '에너지바우처'와 취약계층 '도시가스 요금 할인제도'에 사각지대가 없도록 자치구·유관기관 등과 함께 적극적인 안내와 홍보에 나선다.
서울시는 시민, 공공분야와 함께 에너지 절약 문화를 조성하는 데도 앞장선다. 에너지 절감에는 시민의 참여가 절대적인 만큼 △통합 에코마일리지 △도시가스앱-에코마일리지 연계 서비스 △에너지 절약 미션(주민DR) 등 '에너지 절약 프로그램'을 확대, 지속 운영한다.
시는 시청사와 산하․소속기관 등 공공청사 실내 온도를 18도 이하로 유지하고 실내조명 30% 소등, 승강기 홀·짝수 격층 운행 등 공공부문 에너지 절약 노력도 지속한다. 매주 수요일은 '에너지의 날'로 지정해 불필요한 전자우편 삭제, 대기전력 차단, 배터리 절전 등 직원들의 에너지 절약 실천도 생활화한다.
종이 없는 저탄소 사무실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업무환경 역시 개선한다. 시는 올해부터 종이 없는 저탄소 사무실을 시행해 올해 1∼7월 기준 종이 사용량 6.6%(113만 장) 프린터 유지비용 2.2%(1600만 원)를 절감한 바 있다.
서울 시내 온실가스 배출량의 약 71%를 차지하는 건물 부문 에너지 효율화 사업도 집중 추진한다. 건물 에너지 효율을 개선하는 시공비를 무이자 융자하는 '건물에너지효율화사업(BRP)'을 지속적으로 확대한다.
또 안심집수리 사업 대상자 중에서 고효율 자재를 사용하는 경우 고효율 자재 시공비의 10%를 추가 지원하는 안심집수리 사업 연계 '에너지 효율 개선 추가 지원사업'도 지속한다.
시는 내년 2월까지 시 산하 공공기관 건물 약 100개소에 대해 에너지 사용량을 모니터링, 절약을 유도하고 건물 에너지 사용량의 26.4%를 차지하는 '에너지 다소비건물' 300개소의 난방온도 전수 점검도 진행할 계획이다.
이인근 서울시 기후환경본부장은 "겨울철 다가올 한파 및 에너지 가격 급등으로부터 취약계층의 난방비 부담을 덜어주고, 에너지 절약을 위한 종합대책을 시행하는 데 만전을 기할 것"이라며 "에너지 절약을 위한 난방‧온수 온도 낮추기, 불필요한 조명 소등하기 등 시민 여러분과 민간기관 등의 많은 관심과 동참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jung907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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