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표 서울형 키즈카페' 시립 1호점 개관

동작구 대방동에 시립 1호점 문 열어…3~9세 대상
한양도성·남산케이블카 등 형상화한 놀이시설 설치

(서울시 제공)

(서울=뉴스1) 권혜정 기자 = '서울형 키즈카페'를 확대하고 있는 서울시는 시립 키즈카페 1호점이 동작구 대방동 스페이스살림에 문을 연다고 22일 밝혔다. 시립 1호점은 지난 10월17일부터 시범 운영을 거쳐 정식 운영에 들어간다. 지난 11월12일까지 시범운영 기간 동안에는 총 654명이 이곳을 다녀갔다.

서울형 키즈카페는 가족과 함께 키즈카페를 갔던 경험을 토대로 오세훈 서울시장이 낸 아이디어에서 시작해 현재 종로, 중랑, 광진, 강동구 등에서 13개소가 운영 중이다. 모두 시에서 지원해서 설치·운영하는 구립으로, 시가 직접 운영하는 시립형이 문을 여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시립 1호점은 동작구 대방동 스페이스살림 지하 2층에 연면적 396㎡ 규모로 조성됐다. 높은 층고와 중정을 활용해서 아이들이 키즈카페 내부에서 개방감과 날씨(햇빛, 눈, 비) 사계절 변화를 느낄 수 있도록 조성한 것이 특징이다.

시립 키즈카페는 서울형 키즈카페를 설치‧운영하는 데 큰 틀의 방향을 제시하는 선도시설이다. 서울형 키즈카페에 적용할 수 있는 특화 놀이 프로그램을 개발‧적용하는 등 다각도로 시행해보고, 검증된 프로그램은 구립 키즈카페로 확산하는 일종의 테스트베드(Testbed) 역할을 하게 된다. 서울시가 마련하는 각종 안전‧운영 매뉴얼을 적용하고 보완해나가는 기능도 할 예정이다.

이외에도 산과 도성, 도심의 빌딩숲, 한강과 벚꽃길 등 서울의 대표적인 자연환경과 지형지물을 모티브로 만든 대형 놀이시설이 눈에 띈다. 내부는 △서울의 숲 △도심빌딩숲 △남산케이블카 △여의도와 같이 서울을 배경으로 한 정적인 놀이공간인 '벚꽃섬' △모든 어린이를 위한 놀이공간 '산길숲길 △모험놀이공간 '빌딩숲미로' 등으로 구성됐다.

이용 아동은 입구에서 스마트밴드(팔찌)를 착용하고, 키즈카페 곳곳에 설치된 '캐치팡'을 태그하면 포인트를 쌓을 수 있다. 모은 포인트를 갖고 키오스크(캐치원정대)에서 친구들과 마을을 꾸며보는 색다른 놀이활동을 통해 성취감을 느낄 수 있다.

이용대상은 3~9세 아동 및 보호자다. 기본 2시간, 돌봄 이용까지 5000원이고 별도의 식음료는 판매하지 않는다. 운영시간은 화~일요일 오전 9시30분부터 오후 5시30분까지며 1일 3회차로 운영된다.

서울시는 시립 1호점을 시작으로, 12월에는 VR(가상현실) 등 IT 기반 놀이기구를 적용한 초등학생 전용 키즈카페인 양천점을 개관하는 등 앞으로 순차적으로 총 7개소의 시립형 키즈카페를 개관할 예정이다. 시는 시립‧구립을 모두 포함해 올해 100개소까지(공간 확보 기준) 조성하고, 그중 50개소를 개관한다는 목표다.

서울형 키즈카페는 아동 1인당 10㎡ 이상의 충분한 공간을 확보해 공간의 최적함을 높였다. 보육교사와 시설안전관리요원도 필수적으로 배치해 전문적이고 안전한 놀이‧돌봄서비스를 제공한다. 주말에 키즈카페를 찾는 시민들을 위해 토~일요일도 운영한다.

오 시장은 "시립 1호점이 서울형 키즈카페의 모범으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잘 운영하겠다"며 "앞으로 서울형 키즈카페가 아이들과 부모님, 모두가 안심하고 시간을 보내는 행복한 놀이터가 돼 서울이 '아이키우기 좋은 도시'로 자리 잡는 데 좋은 공간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jung9079@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