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지하철 파업 D-1…최종 교섭 시작하자마자 정회
인력감축안 두고 팽팽…파업 시 2년 연속
- 권혜정 기자, 박우영 기자
(서울=뉴스1) 권혜정 박우영 기자 = 서울 지하철 1~8호선을 운영하는 서울교통공사 노사의 '최종 교섭'이 시작과 동시에 중단됐다.
8일 서울교통공사에 따르면 이날 공사 노조는 오후 3시8분쯤 교섭을 시작했으나 시작과 동시에 정회를 선언했다. 노사는 조만간 다시 교섭을 재개할 방침이다.
노조는 공사 측이 제시한 인력감축안에 반대하며 총파업을 예고한 상태다.
공사는 재정 악화를 해결하기 위해 올해 383명을 포함해 2026년까지 전체 정원 1만6367명의 13.5%인 2212명을 감축하겠다는 입장이다.
노조는 적자의 원인은 무임수송에 대한 손실, 수송 원가에도 못 미치는 운임이라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공사 관계자는 "인력감축안에 대해 노사의 협의가 더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며 "노사 각각 각자의 공간에 모여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
이날 교섭이 끝내 결렬되면 서울 지하철은 9일 오전부터 파업에 돌입한다. 파업이 강행될 경우 이는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이다.
노조는 지난해 11월에도 인력 감축안을 두고 사측과 합의를 이루지 못하면서 6년 만에 총파업에 나섰다.
이로 인해 파업 첫날인 지난해 11월30일 오후 6~8시 기준 운행률은 85.7% 수준으로 집계되는 등 지하철 운행이 지연됐다.
jung907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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