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여의도 불꽃축제…여의동로 차량 통제, 여의나루역 무정차

서울시, 주최사 한화와 종합안전본부 운영
100만 인파 대비 현장 안전인력 대폭 확대

서울 여의도 한강공원 일대에서 지난해 10월8일 열린 '2022 서울세계불꽃축제'. /뉴스1 ⓒ News1 박지혜 기자

(서울=뉴스1) 권혜정 기자 = 서울시는 오는 7일 열리는 '제19회 서울세계불꽃축제'와 관련해 '시민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는 종합대책을 마련했다고 5일 밝혔다. 행사장 주변 도로가 전면 통제되고 혼잡도에 따라 여의나루역에 지하철이 무정차 통과할 수 있으니 방문 계획이 있는 시민은 사전에 확인해야 한다.

시는 7일 여의도한강공원에서 열리는 '서울세계불꽃축제 2023'의 안전하고 편리한 관람을 돕기 위해 △안전 △교통 △편의 분야 종합지원대책을 수립하고 본격적인 가동에 들어간다.

올해로 19번째 열리는 '서울세계불꽃축제'의 주제는 '다채로운 색깔로 내일의 세상을 환하게 비추는 밝은 미래(Lights of Tomorrow)'로, 한국·중국·폴란드 3개 나라가 참여한다.

이날 오후 1시부터 미디어아트(Refik Anadol) 전시, 시민참여 이벤트 등 사전행사가 진행되고 '불꽃축제'는 오후 7시부터 90분간 펼쳐진다. 불꽃축제가 끝난 뒤에는 애프터파티로 DJ공연이 진행된다.

시는 매년 100만명에 가까운 대규모 인파가 서울세계불꽃축제를 찾았던 만큼 올해도 주최사인 한화와 함께 '시민 안전'을 최우선으로 축제 지원에 나선다.

먼저 서울시는 한화와 소방재난본부, 영등포구, 서울경찰청 등 유관기관과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행사장에 '종합안전본부'를 설치해 현장 안전을 지원한다. 시는 전년 대비 안전인력을 26% 늘려 행사장을 비롯 인근 지하철역 인파 분산, 주정차 단속 등에 투입한다.

한화는 행사장 안전관리구역을 확대하고 전년 대비 안전 인력을 약 16% 증원, 구역별 CCTV 설치를 통해 인파 밀집도를 실시간 모니터링한다. 또 '안전관리 앱'을 개발해 안전 인력 위치를 정확하게 파악해 인파가 고르게 분산될 수 있도록 하고 긴급 상황에도 신속하게 대처할 수 있게끔 한다.

행사에 앞서 5~6일 이틀에 걸쳐 행사장 안전관리 상황 집중 점검도 실시한다. 5일에는 시 자치경찰위원회가 영등포경찰서와 함께 비상 상황 시나리오를 포함하는 현장점검을 진행하고 6일에는 행정안전부 등 정부 합동 현장점검을 실시한다.

아울러 긴급 상황 발생 시 빠르게 대처할 수 있도록 소방·구급차 및 의료인력을 행사장 내에 배치, 필요한 경우 신속하게 지원하는 한편 행사장뿐만 아니라 수상 안전까지도 관리할 방침이다.

행사 당일 오후 2시부터 순찰선 36척이 투입되고 불꽃축제가 열릴 수상 구간의 민간 보트 통행이 통제된다. 한강대교 가운데 위치한 '노들섬'은 6일 오후 10시부터 7일 오후 11시까지 하단부 출입이 폐쇄되고 야외테라스 등 일부 공간의 출입이 제한된다.

'2023 서울세계불꽃축제' 통제 개요. (서울시 제공)

행사 당일 여의동로 일대는 전면 통제된다. 7일 오후 2시부터 오후 11시까지 마포대교 남단~63빌딩 앞 여의동로 일대의 버스 등 모든 차량은 우회해야 한다. 이에 따라 서울시는 시민들이 행사장을 편리하게 찾아올 수 있도록 대중교통을 증편하고, 혼잡도 등을 고려하여 탄력적으로 여의나루역(지하철 5호선)을 무정차 통과시킬 계획이다.

여의동로 통제로 평소 이 구간을 경유하는 20개 버스 노선(서울 시내버스 14개, 마을버스 2개, 공항버스 1개, 경기버스 3개) 모두 우회 운행하고, 서울경찰청 요청에 따라 오후 4시~9시 한강대교를 지나는 14개 노선은 한강대교 위 전망카페·노들섬 등 정류소에 정차하지 않는다.

아울러 시는 불꽃축제를 관람하는 시민이 교량에 집중되는 것을 막기 위해 택시업계에도 한강대교, 마포대교 등에서 승객을 승하차시키지 않도록 협조 요청했다.

행사가 끝난 뒤 귀가 인파가 신속하게 행사장을 빠져나갈 수 있도록 오후 8~10시 여의도환승터·여의도역·여의나루역을 경유하는 26개 버스노선은 행사 종료시간에 맞춰 집중 배차된다.

지하철 5·9호선은 승객이 집중될 것으로 예상되는 오후 5~6시부터 평소 대비 운행횟수를 총 70회 늘리고, 행사가 종료된 뒤인 오후 8~11시에는 행사장에 가장 인접한 여의나루역(5호선) 출입구 4곳이 모두 폐쇄된다.

시는 여의나루역의 경우 오후부터 혼잡도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해 무정차 통과하거나 출입구를 임시 폐쇄하는 등 탄력적으로 운영한다. 역을 무정차 통과할 경우에는 역사·열차 내 안내방송, 현장요원을 통해 여의도역(5·9호선), 마포역(5호선), 샛강역(9호선·신림선) 등 다음 역을 안내할 예정이다.

이날 여의도역, 여의나루역 등 행사장 주변 16개 역사에는 평소 배치되는 인원 대비 4배 이상 많은 277명의 안전요원이 투입된다. 또 시는 보행자 안전을 보호하고 혼잡을 막기 위해 행사장 주변 등 불법 주·정차도 집중 단속할 방침이다.

아울러 행사 당일에는 여의도 일대 공공자전거 '따릉이', 공유 개인형이동장치(킥고잉·씽씽) 대여와 반납도 일시 중지된다. 시는 또 시민 보행 등에 불편이 없도록 행사장 주변에 방치된 공유 개인형이동장치나 공공자전거는 다른 지역으로 옮길 예정이다.

서울세계불꽃축제 대중교통 이용 및 우회로·통제구간 등 교통정보는 서울교통정보센터 토피스(TOPIS) 홈페이지(topis.seoul.go.kr)와 트위터, VMS 등을 통해 제공되며 관련 문의는 120다산콜센터로 하면 된다.

마지막으로 서울시는 쾌적한 축제 관람을 돕기 위해 여의도·이촌한강공원에 임시화장실 총 88동과 대형 쓰레기망, 쓰레기통, 음식물 수거함 등을 추가 설치한다. 행사가 끝난 뒤에는 주최측 임직원 봉사단을 비롯해 약 1500명이 행사장 주변을 정리할 예정이다.

시는 실시간 상황을 모니터링하고 시민 안전․편의를 돕는 종합안내소 3개소와 운영상황실 6개소도 운영한다. 또 화장실, 응급의료 및 안내소, 교통 통제구간 등을 확인할 수 있는 모바일웹 서비스 '스마트서울맵'도 제공한다.

최경주 서울시 문화본부장은 "'서울세계불꽃축제'의 안전하고 쾌적한 관람을 돕기 위해 서울시는 모든 행정력을 집중할 것"이라며 "18회를 거듭하며 서울의 대표적인 행사로 자리매김한 '서울세계불꽃축제'가 올해도 안전하게 마무리될 수 있도록 방문 전 충분한 정보 확인과 질서 있는 관람을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jung9079@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