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붕괴·낙석 등 해빙기 사고 막아라" 자치구, 안전사고 대응에 '총력'
또 다시 '꽃샘추위' 높아지는 해빙기 안전사고…취약시설 집중점검
가스 누출 사고 막기에도 집중…서울시, 7622개소 대상 점검
- 권혜정 기자
(서울=뉴스1) 권혜정 기자 = 최근 포근한 봄날씨로 겨우내 얼어 붙었던 지반 등이 약화되며 붕괴와 낙석 등 각종 안전사고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여기에 이번 주 반짝 '꽃샘추위'로 녹았던 지반 등이 얼어 붙었다 또 다시 녹아내릴 가능성이 커지자 서울시 등 자치구들은 해빙기 안전사고 막기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13일 서울시와 각 자치구에 따르면 구별로 해빙기를 맞아 취약시설에 대한 전방위적인 안전점검이 시행 중이다.
중랑구는 이달 24일까지 '해빙기 특별 안전 관리 기간'으로 지정하고 대대적 안전 점검을 진행 중이다. 기온이 올라가면서 땅속 수분이 녹아 발생할 수있는 균열이나 낙석 등의 관리 상태를 확인하고 예방해 안전사고를 막겠다는 취지다.
△굴토 및 대형 공사장 7개소 △공동주택 44개소 △급경사지 25개소 △산사태 취약지역 11개소 △재난취약시설 269개소 △도로시설물 57개소 등 총 429개소의 대상지를 선정해 시설물 유형과 특성에 맞는 점검을 진행한다.
구는 부서별 자체 점검 계획을 수립하는 한편 분야별 안전점검표를 활용해 점검을 실시한다. 점검의 전문성을 높이기 위해 유관기관 및 민간 전문가와의 합동점검반도 편성했다.
광진구도 해빙기 사고에 대비해 관내 붕괴 위험이 우려되는 안전 취약 시설물을 58개소를 대상으로 민간전문가와 합동 현장점검을 실시한다. 주택가와 인접한 옹벽 및 담벽, 급경사지, 제3종 취약시설물, 굴토공사현장 등이 대상이다.
구는 지난달 자체인력으로 점검반을 구성해 안전 취약 시설물에 대한 1차 점검을 실시한 바 있다. 이번에 실시되는 2차 점검을 위해 토목‧건축‧토질‧소방기술사 등 민간전문가와 협조 체계를 구축했다. 구는 1차 자체점검을 통해 고위험 시설로 분류된 곳과 급경사지 등에 대해 정밀 점검을 실시한다.
성북구도 2~3월을 '안전관리 기간'으로 정하고 지역 내 재난취약시설을 꼼꼼히 살피고 있다. 구는 이승로 구청장을 비롯한 구 간부와 민간전문가 합동으로 해빙기 지반 변형, 균열 등으로 낙석·붕괴사고의 우려가 있는 안전취약시설, 급경사지, 건설공사장, 동 위험시설 등 총 300여 개소에 대한 점검을 진행 중이다.
특히 봄철 따뜻한 날씨에 따라 이완되는 가스시설로 빈번하게 발생하는 가스누출 등의 안전사고도 집중 관리 대상이다. 중구는 지역 내 가스공급시설 51곳의 사업 내 지반 및 가스밸브실 등의 안전 상태를 확인하고 있다. 중구 관계자는 "가스공급시설의 시설기준은 적합한지, 안전장치는 제대로 작동하고 있는지, 연결부위 손상 등에 의한 가스누출 우려는 없는지 등을 면밀히 살피고 있다"고 말했다.
구로구는 이달 중순까지 소방서, 한국가스안전공사 등과 함께 지역 내 고압가스, LPG, 도시가스 등 가스공급시설 15개소에 대한 합동점검을 실시한다. 은평구도 지역 내 LPG 충전소·판매소, CNG 충전소, 고압가스시설, 대형병원, 수도권 광역급행철도 대규모 굴착공사장 등 15개 사업장에 대한 집중 점검을 진행 중이다.
서울시도 해방기 안전사고 막기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시는 이달 31일까지 건축토목 분야의 현장 유경험자로 구성된 '서울시 중대재해감시단' 23명과 '서울시 안전관리자문단' 190명을 특별점검에 대거 투입, 굴토공사장 등 재난취약시설 7622개소를 대상으로 집중 안전점검을 진행한다.
시는 지난해에도 해방기 안전점검기간 중 안전취약시설 분야에서 2399개소를 점검하고 위험징후 1077건을 찾아내 보수·보강 등 조치를 완료했다.
시는 이달 말까지 점검을 완료하고 결과에 따라 현장시정이 가능한 것은 즉시 조치하고, 주요 지적사항에 대해선 근본적인 방지대책을 마련한다. 안전조치가 시급한 시설물은 사용금지 조치를 하고, 붕괴 우려가 있는 축대·옹벽은 안전진단 후 주민 대피와 보수·보강조치를 하는 등 응급조치를 즉각 시행한다는 방침이다.
jung907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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