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의회 금천2 선거구 내달 2일 재검표(종합)

"2표차 승복 못해" 낙선 서울시의원 선관위 소청

(서울=뉴스1) 고유선 기자 = 이원기 제8대 서울시의회 의원 (사진=서울시의회 제공) © News1

</figure>6.4지방선거에서 2표 차로 당락이 갈려 화제가 됐던 서울시의원 금천2 선거구가 결국 다음달 재검표에 들어간다.

경우에 따라 당선자가 뒤바뀔 수도 있는 사안이라 시의회 안팎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번 선거에서 2만7200표(47.77%)를 얻어 2만7202표를 받은 새누리당 강구덕 당선자에게 패한 새정치민주연합 이원기 서울시의원은 금천구 선거관리위원회의 개표 결과에 불복, 서울시 선관위에 지난 5일 소청을 제기했다.

서울시 선관위는 이를 받아들여 내달 2일 오후 2시 재검표를 실시한다고 26일 밝혔다.

이 의원은 소청에서 "선거일 당일 개표 결과 이 의원이 강 당선자보다 4표를 더 얻은 것으로 최종 집계돼 당선을 확신했고 선관위도 (개표가 끝난 것으로 보고) 투표함의 봉인을 마쳤었다"고 주장했다.

그런데 이 상태에서 한 선관위 직원이 '사전투표지가 개표에서 누락됐다'며 35개의 사전투표지를 가져와 봉인된 투표함을 뜯고 재개표를 실시했다.

사전투표지 개표 결과 이 의원은 강 당선자와 같은 수의 표를 얻은 것으로 판명됐다. 이 의원이 강 당선자보다 4표를 더 얻은 상황이 그대로 유지된 것이었으나 선관위 집계에서는 그가 강 당선자에게 2표 차로 뒤진 결과가 나왔다.

이 의원의 주장에 따르면 이 의원측 참관인들은 이를 지적하고 정정을 요구했으나, 금천구 선관위는 '통계 정정은 중앙선관위의 승인 등을 거쳐야 하는 것'이라며 거부했다.

이 의원은 선거 다음날 남부지법에 증거보전신청을 했고 서울시 선관위에 소청을 제기해 재검표 결정을 받아냈다.

이 의원은 "소청을 신속하게 처리한 서울시 선관위의 결정을 존중한다"며 "향후 재검표에서 좋은 결과가 나오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강 당선자는 26일 뉴스1과의 통화에서 "소청을 제기한 것을 이미 알고 있었기 때문에 재검표를 예상했었고 나 같아도 (워낙 차이가 안 나다보니) 재검을 요청했을 것 같다"며 "결과에는 변동이 없을 것이라고 보지만 만 분의 일이라도 생각과 다른 상황이 벌어질 수도 있기 때문에 마음의 준비는 하고 있다"고 말했다.

kes@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