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여야 공동 안전공약"에 정몽준 "좋은 말씀이지만…"
"3년전 나경원 네거티브 사과하라" 요구
- 장우성 기자
(서울=뉴스1) 장우성 기자 = 6.4 지방선거에서 새누리당 정몽준 후보(왼쪽)와 새정치민주연합 박원순 현 시장이 서울시장 자리를 놓고 맞대결을 펼치게 됐다. 2014.5.12/뉴스1 © News1 박철중 기자, 이광호 기자
</figure>박원순 서울시장이 '여야 공동 안전 관련 공약'을 제안한 데 대해 정몽준 새누리당 서울시장 예비후보가 일단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새누리당에 안전 핵심 공약을 마련해 공동 발표하자고 제안했던 박원순 시장은 13일 KBS라디오 '안녕하십니까 홍지명입니다'에 출연해 "안전에 대해서는 여야가 따로 없다"며 "안전에 대한 공약을 (후보) 각자 낼 텐데, 사실 많은 것들이 공유될 수 있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정몽준 후보는 1조원을 지하철에 투자하겠다고 했는데, 자체 분석해보니 말씀대로 전체 약 1조 8800억원 정도로 계산된다. 만약 공동으로 공약하면 중앙정부에 지원도 함께 요청 가능하고 시민들이 그만큼 안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뒤 이어 같은 프로그램에 출연한 정몽준 후보는 이 제안에 대해 "그건 아주 좋은 말씀이라고 본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정 후보는 박 시장이 공동공약과 함께 제안한 '네거티브 없는 선거'을 두고는 각을 세웠다. 3년전 서울시장 보궐선거 때 나경원 당시 한나라당 후보의 '1억원 피부과'설도 네거티브였다는 것이다.
정 후보는 "SNS인가를 통해서 1억원 피부과 설이 돌아 나 후보가 타격을 받았다"며 "누가 했던 간에 대표적인 네거티브이고 (박 시장이) 먼저 사과하는 게 순서"라고 주장했다.
또 박 시장은 서울시가 무리하게 부채를 감축하면서 지하철 2호선 추돌사고가 일어났다는 지적을 놓고 "채무 감축과 이번 사고는 아무 상관이 없다. 20조원 되는 서울시 빚을 줄이는 것은 또 하나의 절박한 문제"라며 "시민 안전, 도시 안전을 3대 시정 목표로 했고 2010년 대비 지난해 안전 예산 증가율은 약 6.9% 포인트 된다"고 반박했다.
시장 재임 기간 동안 서울시의 큰 그림을 그리는 모습이 보이지않았는다는 비판에 대해선 "세월호 사건도 그렇지만 기본과 원칙을 지키는 것, 좀 늦더라도 제대로 하는 꼼꼼함, 세밀함이 제 강점"이라며 "작은 거 하나 못하면서 어떻게 큰일을 제대로 하겠나. 꼼꼼하고 치밀해야 글로벌도시, 반듯한 서울시가 만들어진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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