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정우 서울메트로 사장 사의 표명(종합2보)

박원순 "책임질 부분은 책임지게 하겠다…다시한번 사과"

(서울=뉴스1) 차윤주 고유선 기자 = </figure>장정우 서울메트로 사장이 3일 오후 서울 시청에서 지난 2일 발생한 상왕십리역 2호선 추돌 사고에 대한 브리핑을 하기 전 인사를 하고 있다. © News1 송은석 기자

2일 발생한 상왕십리역 지하철 2호선 추돌사고에 대한 책임을 지고 장정우 서울메트로 사장이 사의를 표명했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9일 오전 서울시청사 브리핑룸에서 '안전사고 재발방지를 위한 서울지하철 운영시스템 10대 개선방안' 설명회를 갖고 이같이 밝혔다.

박 시장은 "책임질 부분은 반드시 책임지도록 하겠다"며 "다만 지금 가장 시급한 것은 시민 불안을 해소할 수 있는 대책을 마련하고 수습하는 일"이라고 말해 사건 수습 후 사표를 수리할 뜻을 시사했다.

그는 "무엇보다 지방선거를 목전에 두고 있기 때문에 행정공백을 최소화하는 것이 시민의 안전을 책임지는 일이라고 생각한다"며 "서울시는 시민 안전을 시정 최고의 가치, 최고의 목표로 할 것이다. 걱정과 불안으로 많은 불편을 겪었을 시민 여러분께 다시 한 번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했다.

박 시장은 이날 지하철 운영시스템 10대 개선방안으로 ▲노후 전동차 교체 ▲스마트(SMART)통합관제센터 구축 ▲지하철 운영 시스템 개혁 대책TF 구성 등을 제시했다.

그는 "사람과 기계는 100% 완전할 수가 없어 이중, 삼중의 안전 시스템을 구축해 나가고자 한다"며 "문제가 된 외주 협력 업체에 대한 지도 감독을 강화하고 시민 안전과 직결된 상시적 업무는 지하철 공사가 직영으로 가져오는 것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이번 사고를 기틀로 삼아 다시는 유사 사고가 재발되지 않도록 바꿀 수 있는 모든 것을 새롭게 바꿔 나가고자 한다"며 "늘 기본과 원칙을 생각하고 시민의 삶과 안전함을 철저하고 꼼꼼하게 지키는 서울시가 되겠다"고 강조했다.

박 시장은 "세월호 참사로 국민의 슬픔과 안전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는 이때 2호선 추돌사고로 큰 걱정과 심려를 끼쳤다"며 "시민의 안전한 삶을 지켜야 할 서울시장으로서 무한 책임을 통감한다. 시민 여러분께 다시 한번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고 전날 TV토론에 이어 거듭 사과했다.

chacha@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