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양보란 말 자체가 적절치 않아"
- 장은지 기자
(서울=뉴스1) 장은지 기자 = 박원순 서울시장과 안철수 무소속 의원이 23일 오전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3 서울특별시 장애인체육대회에서 박수치고 있다.안 의원은 오는 28일 기자회견을 갖고 정치세력화에 대한 향후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2013.11.23/뉴스1 © News1 양동욱 기자
</figure>박원순 서울시장은 27일 안철수 무소속 의원과의 '양보 논쟁'에 대해 "앙보란 말 자체가 적절한 말이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박 시장은 이날 오후 JTBC '정관용 라이브'에 출연, "서울시장이라는 자리가 무슨 양보를 할 수 있는 자리는 아니지 않느냐"며 이같이 말했다.
박 시장은 "정치인이 된지 얼마 안돼 적절한 용어를 잘 알 수는 없지만 양보란 말 자체가 적절한 말이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모든 일은 시민들의 이익과 관점에서 판단해야 한다"고 말했다.
안 의원 측이 후보를 내지 않길 바라느냐는 질문에 박 시장은 "사람이라면 누구나 그런 생각을 하겠죠"라고 답했다.
6월 서울시장 선거에서 안철수 의원 측 후보와 새누리당 후보가 나와 3파전 구도로 가게 될 경우 불리하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는 "시장으로 출마했을 때 유불리를 생각하고 나오지 않았다"며 "이번에도 시민과 소망과 요청에 따르겠다"고 강조했다.
박 시장은 "어떤 절차로 어떤 형국이 될지는 저도 알 수 없는 노릇"이라며 "지금 이단계에서 제가 할 수 있는 건 서울시정을 제대로 살피는 일"이라고 덧붙였다.
박 시장은 '안철수 신당이 서울시장 선거에 후보를 내려는 것은 박 시장을 낙선시키려는 의도'라고 말한 박지원 민주당 의원의 발언에 대해선 "정치권에는 상대의 발언을 가능하면 선의로 해석하는 분위기와 풍토가 필요하다"며 "국민들이 정치에서 절망하고 있는 것은 당리당략적이고 정파적인 입장에서 논쟁하고 말을 해 스트레스를 받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박 시장은 새누리당에서 시장 후보로 누가 출마하는 것이 제일 위협적이겠느냐는 질문에는 "잘 모르겠다"며 "가능하면 여야막론하고 좋은 분들이 나와 잔치가 됐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그는 "평소 '시장이 반찬이다'라는 건배사를 자주 하는데 반찬거리가 많은 선거가 차려졌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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