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서울구청장 선거, 현역 수성 가능성 '2곳 뿐'

리서치뷰 여론조사…강동(이해식) 1위 vs 중구(최창식) 꼴찌

</figure>현직 서울구청장 재출마시 지지여부 (리서치뷰 제공)© News1

내년 6월 치러질 서울구청장 선거에서 당선 가능성이 있는 현직 구청장은 2명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여론조사기관인 '리서치뷰'는 16~17일 이틀간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이해식 강동구청장(민주당)과 진익철 서초구청장(새누리당)을 제외한 서울지역 현역 구청장들의 재선 가능성은 높지 않았다고 18일 밝혔다.

조사결과를 보면 이해식 구청장은 지지와 거부 응답 비율을 바탕으로 한 '재지지 지수'에서 1.29로 가장 높았고, 진익철 서초구청장은 1.05로 뒤를 이었다. 지수가 1.0보다 높을수록 지지 응답이 많다는 뜻이다.

나머지 21곳의 구청장은 지수가 1.0 이하였다. 동대문(유덕열) 0.90, 송파(박춘희) 0.79, 성북(김영배)·노원(김성환) 0.76, 강남(신연희) 0.72, 종로(김영종)·구로(이성) 0.67, 동작(문충실) 0.66 등 8곳이 전체 평균(0.66)보다 높거나 같았다.

도봉(이동진) 0.65, 서대문(문석진) 0.64, 성동(고재득) 0.63, 강서(노현송)·금천(차성수) 0.59, 광진(김기동) 0.58, 은평(김우영)·마포(박홍섭) 0.57, 용산(성장현)·관악(유종필) 0.54, 영등포(조길형) 0.52, 강북(박겸수) 0.49, 중구(최창식) 0.40 등 13곳은 전체 평균보다 낮았다.

이번 재출마 지지도 조사는 서울 25개 자치구 가운데 3선 연임 중인 중랑구(문병권 구청장)와 직무대행 체제인 양천구 등 2곳을 제외한 23곳을 대상으로 했다. 헌행법상 3선 단체장은 다음 선거에 출마할 수 없다.<figure class="image mb-30 m-auto text-center border-radius-10">

</figure>현직 서울구청장 직무평가 (리서치뷰 제공) © News1

이해식 구청장은 직무평가를 묻는 질문에서도 '잘한다'는 응답이 63.7%로 25개 구청장 중 가장 높은 평가를 받았다. 이어 중랑(문병권) 57.0%, 송파(박춘희) 52.3%, 서초(진익철) 51.7%, 강남(신연희) 50.3% 순이었다.

반면 박정희 전 대통령 기념공원을 추진해 논란을 빚었던 최창식 중구청장은 재지지율 조사에 이어 직무평가에서도 꼴찌를 기록했다. 최 구청장에 대한 평가는 잘한다(33.3%)보다 못한다(49.7%)는 응답이 16.4%p 더 높았다.

안일원 리서치뷰 대표는 "전반적으로 여권이 정국주도권을 쥐고 있는 상황에서 특히 같은 새누리당 소속 구청장들이 모두 상위권에 랭크된 것과 달리 중구만 직무평가와 재지지도 모두 최하위권을 기록한 것은 최근 쌍용차 농성장 철거, 박정희 기념공원 논란 등이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이어 "민주당 소속 19명의 구청장 모두 총선·대선 패배에 따른 당 지지도 하락과 안철수 변수 등으로 그 어느 때보다 어려운 여건임을 감안하더라도 전체 평균을 밑도는 결과가 나온 지역들은 현 추세대로라면 재선가도가 순탄치만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덧붙였다.

이번 조사는 서울거주 만19세 이상 성인남녀 7500명(구별 300명)을 대상으로 자동응답시스템을 이용, RDD 유선전화로 진행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서울 ±1.13%p, 각 구별 ±5.7%p다.

jepoo@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