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기석 민주당 충북상황실장 “변희재 대표, 참 뻔뻔하다”

변 대표 “권씨, 이번 일 정치적 이용 의도”역공 트위터 글에 분통

변 대표는 그러나 권 실장이 법적 책임을 묻겠다고 하자 오히려 이를 정치적으로 이용하겠다는 의사로 받아들이겠다고 반격했다.

보수논객으로 불리는 변 대표는 13일 트위터에서 “TV조선에 확인했습니다. 기자 폭행을 저지른 인물은 문재인 충북선대위 상황실장 권기석이 맞고, 권기석을 경찰에 고소했답니다”라고 글을 올렸다.

권 실장의 이름과 직책이 인터넷포털사이트를 통해 빠르게 확산되자 민주당 충북도당이 발칵 뒤집혔다.

권 실장은 이날 오후 긴급기자회견을 자청해 억울함을 호소했다.

권 실장은 기자회견에서 “사건 당시(11일) 문재인 대선후보의 청주 방문(12일)을 앞두고 충북도당에서 밤늦게까지 준비를 했다”고 강력 부인했다.

권 실장은 “이번 일은 저의 명예훼손뿐만 아니라 문 후보를 폄훼해 낙선시킬 목적이 분명하다”며 “변 대표는 응분의 책임을 져야 한다”고 말했다.

권 실장은 또 “앞으로 허위인 이 사실을 리트윗하거나 댓글을 다는 것에 대해서도 모두 고발조치하겠다”고 경고했다.

권 실장 해명이 보도되자 변 대표는 다시 트위터에 “어제(12일) 밤부터 TV조선 측에 기자가 고소한 폭행당사자가 누구인지 문의를 하여 책임있는 분으로부터 권기석 실장이란 답변을 들어 트윗을 했는데 10여분 뒤 민주당에 확인을 요청했다고 정정하여 다시 정정 트윗을 했다”고 글을 올렸다.

변 대표는 이어 “그러나 공적 논객으로서 도의적 책임은 있기 때문에 트윗은 물론 기사, 광고로까지 정정할 의사가 있으나, 당사자인 권기석씨가 바로 고소 및 기자회견을 했기 때문에 이 분이 이 건을 정치적으로 이용하겠다는 의사로 받아들이겠다”고 역공했다.

권 실장은 이와 관련, 뉴스1과 통화에서 “적반하장도 유분수지, 처음부터 정치적으로 이용한 게 변 대표가 아니냐”고 반문하고 “정중히 사과해도 모자랄 판에…. 참 뻔뻔하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권 실장은 이어 “중앙당 차원에서 이 문제에 대해 대응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변 대표은 물론이고 변 대표의 글을 SNS상에서 퍼나르거나 이에 동조하는 댓글을 단 모든 행위에 반드시 법적책임이 뒤따를 것”이라고 재차 경고했다.

변 대표가 권 실장을 TV조선 기자 폭행 당사자로 지목한 트위터 글은 14일 오전 8시 현재 511건이 리트윗되는 등 계속 퍼지고 있다.

memo340@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