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주시설관리공단 지방공기업 경영평가 '최하위'

지방공기업평가원 평가, 전국 50개 기관 중 48위
시의회 반복된 지적 연구용역까지 진행해도 '미개선'

충북 충주시시설관리공단이 충주시의회의 꾸준한 운영 개선 지적에도 경영 평가가 매번 최하위를 기록하며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사진은 시설공단 누리집 캡처./뉴스1

(충주=뉴스1) 윤원진 기자 = 충북 충주시시설관리공단이 충주시의회의 운영 개선 지적에도 경영 평가가 최하위를 기록했다.

9일 지방공기업평가원에 따르면 충주시시설관리공단은 2024년 종합 평가(2023년 실적) 결과 전국 50개 기관 중 48위다. 전년보다 8계단 떨어졌다.

충주시시설관리공단은 경영성과(85.00점)에서 유형평균(87.90)보다 2.90점 낮았다. 경영관리(78.62)에서도 평균(85.43)보다 6.81점이나 떨어졌다.

주요 사업 성과는 95.74점으로 평균치보다 1.87점 높았지만, 경영 효율 성과는 80.15점으로 평균에 5.70점 부족했다. 특히 권장 정책성과는 63.80점으로 평균보다 13.38점이나 부족했다.

경영관리에서도 재무관리만 89.40점으로 평균보다 0.84점 높고, 나머지 지표는 모두 평균 미만으로 나왔다. 특히 전략·혁신은 79.29점으로 평균보다 5.06점, 조직·인사관리는 77.20점으로 평균보다 6.51점, 윤리경영은 75.50점으로 평균보다 6.16점, 안전·환경은 65.70점으로 평균보다 16.94점으로 매우 미흡했다.

지방공기업평가원은 충주시시설관리공단 성과와 경영관리 실적이 매우 저조하다며 적극적인 개선 노력이 요구된다고 지적했다.

이에 앞서 충주시의회는 2023년 4월 충주시시설관리공단 운영에 개선이 필요하다고 꼬집었다. 시의회 정책지원팀이 전국에서 충주와 비슷한 인구 15만~30만명의 17개 시설관리공단을 비교 분석했다.

충주 인구는 17개 기관 중 11번째로 하위 25%인데, 시설공단 상근직 인력 순위는 4번째로 많았다. 당시에도 경영평가 평점은 100점 만점에 83.61로 전년보다 2.11점 하락했다. 경영평가는 4년 연속 '다' 등급을 받았다.

시의회는 이례적으로 브리핑까지 열어 충주시설관리공단이 조직 재정비 대책을 수립해 신규사업 준비 등 사업 범위 확대에 능동적으로 대처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그러자 시설관리공단은 경영 개선 관련 연구용역을 진행 중이니, 결과를 보고 대응책을 마련하겠다고 했다. 이때가 2023년 6월이었다.

지난해 행정사무 감사로 이 문제를 다시 지적한 고민서 행정문화위원장은 "이 정도면 개선 의지가 없는 것으로 봐도 된다"며 "체질 개선을 위한 강력한 대책이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충주시시설관리공단은 공공시설물 관리와 운영을 위해 충주시 예산으로 운영하는 공공기관이다. 올해 예산은 300억 원이다.

blueseeking@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