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시민들 전기차 구매의향 59%→53% '시들'…왜

"충전 번거롭고, 화재 위험성"
하이브리드 29.5%→39.4%, 청주시 사회조사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함) / 뉴스1

(청주=뉴스1) 박재원 기자 = 충전 번거로움, 화재 위험성으로 전기차 인기가 종전보다 시들해지는 분위기다.

충북 청주시의 2024 사회조사 결과 향후 5년 이내 친환경 차량 구매 의향을 확인하는 질문에 '없다'라는 응답은 36.1%로 2022년 34.3%보다 1.8%포인트 높아졌다. 반대로 구매 의향이 '있다'는 응답은 2022년 30.2%에서 올해 19.4%로 감소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5월 10~24일 면접조사 방식으로 지역 1536가구에 거주하는 만 15세 이상을 대상으로 진행했다.(95% 신뢰수준, 허용오차 가구기준 ±3.42%포인트)

친환경 차량을 사지 않겠다는 이유로는 비싼 찻값과 위험성, 충전 번거로움이 꼽혔다.

구매 의향이 없는 이유를 묻자 '구매비용이 비싸서'라는 응답이 32.3% 가장 많았다. 이어 '기존 차량보다 위험할 것 같아서' 21.6%, '충전이 번거로워서' 12.1%로 뒤를 이었다.

친환경 차량 위험성에 대한 인식은 2022년 8.6% 불과했으나 각종 화재 사고가 잇따르자 13%포인트 올랐다. 이 같은 화재 사고로 지하주차장 충전을 제재하면서 충전 번거로움은 같은 기간 9.9%에서 2.2%포인트 높아졌다.

친환경 차량을 샀거나 구매 의향이 있는 응답자를 대상으로 차량의 종류를 물어본 결과 전기차 비율은 53.8% 가장 높았으나 2022년(59%)과 비교했을 땐 줄어든 수준이다. 반면 하이브리드 차량은 같은 기간 29.5%에서 39.4% 증가했다.

국내 전기차 화재는 2018년 3건에서 2022년 43건으로 급증했고, 지난해 72건으로 늘었다. 충북에서는 2021년 11월 충주의 한 아파트 지하 주차장에서 충전 중이던 전기차에서 불이 나는 등 올해까지 2건이 발생했다.

ppjjww123@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