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교진 세종교육감, AI교과서 논란에 "동의한 적 없다…유감"
교육감협의회 "국회에 개정안 보류 요청" 보도자료 내
최 "3분의 2의 동의 받는 내규 어겨 공신력 없다" 반발
- 장동열 기자
(세종=뉴스1) 장동열 기자 = 최교진 세종시교육감은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 명의로 발표된 인공지능(AI) 디지털교과서 관련 건의문에 대해 "(자신은) 이에 동의한 적이 없다"고 밝혔다.
최 교육감은 26일 자신의 SNS에 입장문을 내고 "전국교육감협의회의 공식 발표문은 소속 교육감 3분의 2(12명)의 동의를 받도록 하는 내규를 충족하지 못했기 때문에 공신력을 가질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세종을 포함해 6개 교육청이 건의문 제출에 대해 동의하지 않았고 3개 교육청이 미응답했음에도 불구하고, 시도교육감협의회 명의로 건의문이 국회에 제출된 것에 대해 심히 유감을 표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는 지난 24일 AI 디지털교과서를 '교과서'가 아닌 '교육자료'로 규정한 초·중등교육법 개정안 처리를 보류해달라고 국회에 요청했다.
이들은 AI 디지털교과서를 예정대로 내년에 전격 도입하는 대신 1년간 학교별로 자율적으로 사용해 보고 문제점을 수정·보완하자고 제안했다.
이 발표가 나오자 일부 교육감들은 내규까지 어기며 급조된 보도자료를 낸 것은 문제가 있다며 반발하고 있다.
최 교육감은 "앞으로 시교육청은 학생과 교사들의 안전한 교수·학습 환경 마련을 위해 현장의 목소리를 대변하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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