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대한민국 문화도시 선정 이유는…"한글 콘텐츠 육성"
내년 한글문화도시센터 설치 전국 첫 한글 전담 조직
최민호 시장 "한글문화수도 완성 위해 차질없는 사업 추진"
- 장동열 기자
(세종=뉴스1) 장동열 기자 = 세종시는 26일 문화체육관광부 대한민국 문화도시로 최종 지정된 것과 관련해 한글문화수도 육성에 날개를 달았다고 평가했다.
시는 이날 보도자료를 내 "한글을 창제한 세종대왕의 얼을 계승한 세종시의 궁극적인 지향점인 한글문화수도에 다가설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이렇게 밝혔다.
이번 문화도시 지정에 따라 시는 2025년부터 2027년까지 3년간 최대 200억원(국비·시비 각 100억원)을 투입해 지역문화 창조를 위한 사업을 추진한다.
대표적인 추진 사업은 한글문화도시센터 설치다. 시는 핵심 사업들을 내실 있게 추진하기 위해 내년 초 전국 첫 한글 전담 조직인 이 센터를 문화관광재단에 설치한다.
센터는 시청 내 관계 부서와 긴밀한 협력을 통해 산학연관 문화도시 협조체계를 구축하고 문화도시 사업을 안정적으로 이끌어갈 예정이다. 또한 세계를 잇는 한글문화도시 세종 실현을 위한 다양한 한글 특화사업을 발굴·추진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한글문화 상징거리 한글 간판 비율을 70%까지 높일 방침이다.
이번 문화도시 지정에 대해서는 창의적인 문화콘텐츠인 한글을 지역·문화 관광산업의 핵심 소재로 활용해 온 점을 꼽았다. 최민호 시장은 2022년 취임 이후 세종시가 세종대왕의 애민정신을 계승한 도시라는 점에 착안해 한글문화. 한글 세계화를 시정의 한 축으로 삼았다.
한글문화단지(한글문화도시센터로 명칭 변경) 조성 추진, 어린이 한글대왕 선발대회 개최, 한글날 경축식을 대통령 주관 행사 격상하자는 주장 등도 이런 맥락이다.
이같은 노력으로 지난해 577돌 한글날 경축식이 세종에서 열렸다. 한글날 경축식이 지방도시서 개최된 건 처음이었다.
한국문화원 및 한국교육원과는 한글·한국어·한국문화 세계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어 미네소타 베미지 소재 '콘코디아 언어마을'의 한국어 마을을 방문해 한국어 교육 관련 협력을 확대하기로 했다.
한글어마을 설립자인 브리티시컬럼비아대의 로스킹 교수는 지난달 세종시를 찾아 특강하는 등 최 시장의 노력에 화답했다.
최민호 시장은 "연말을 맞아 기쁜 소식을 시민에게 전할 수 있어 기쁘다"며 "한글문화수도 완성을 위해 문화도시 사업들을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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