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중 석달 침수' 단양 양백마을 진입로 통행불편 해결 실마리
국민권익위 '진입로 붕괴 지역 지정' 등 조정안 마련
- 이대현 기자
(단양=뉴스1) 이대현 기자 = 충주호 상류에 있어 연중 석 달 가까이 물에 잠기는 불편을 겪는 충북 단양군 단양읍 양백마을 진입로 문제가 해결의 실마리를 찾았다.
19일 단양군에 따르면 국민권익위원회는 전날 단양에서 현장 조정위원회를 열어 수자원공사와 한강홍수통제소, 단양군 등과 침수와 낙석 방지 대책을 마련하기로 합의했다.
국민권익위가 이날 합의를 끌어낸 조정안에 따라 단양군은 양백 마을 진입로를 붕괴위험지역으로 지정, 충북도와 행안부 등과 협의를 거쳐 교량 설치 등 방안을 찾기로 했다. 수자원공사와 한강홍수통제소는 도로 보수에 협조하고, 침수 일수를 최소화해 주민 불편을 덜어주는 데 노력하기로 했다.
유철환 국민권익위원장은 "댐 건설과 운영으로 문제가 생겼다면 해결책을 빨리 마련하는 게 행정의 역할"이라며 "이번 조정 내용을 신속히 이행해 달라"고 당부했다.
단양군 양백마을 주민들은 저수 구역에 있는 마을 진입로(600m 구간)가 물에 잠기면 마을 뒤로 난 10㎞의 우회 도로를 통해서만 단양역과 단양읍으로 나갈 수 있다.
비홍수기에도 수시로 물에 잠기는 바람에 주민들은 단양 읍내를 왔다 갔다 하는 데 수년째 큰 불편을 겪는다. 올해는 무려 87일간 물에 잠겨 '역대 최장 침수'를 기록하기도 했다. 참다못한 주민들은 지난 3월 대책 마련을 호소하며 국민권익위원회에 집단 고충 민원을 제기했다.
lgija2000@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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