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핵표결 불참' 충북 국힘 박덕흠·이종배·엄태영 의원 '곤욕'
지역 사무실서 규탄 운동…근조화환 배송에 폭탄전화
친윤계로 지방선거 땐 김영환 후보 영입 선거지원 앞장
- 김용빈 기자
(청주=뉴스1) 김용빈 기자 = 국민의힘 소속 충북지역 국회의원들이 곤욕을 치르고 있다. 계엄 해제 요구 결의안과 윤석열 대통령 탄핵 표결에 모두 불참하면서 '내란 공범'을 자처하고 있다는 비난이 이어지고 있다.
충북 시민단체와 노동단체 등은 10일 국민의힘 소속 충북 국회의원 지역구 사무소를 찾아 규탄 운동을 벌이고 있다.
박덕흠(보은·옥천·영동·괴산)·이종배(충주)·엄태영(제천·단양) 의원 사무실이 대상이다.
각 단체들은 계엄 해제 요구 결의안과 윤 대통령 탄핵 표결에 불참한 것은 내란에 가담한 것이라며 비판하고 있다.
이들 사무실에는 익명의 시민들이 보낸 근조 화환이 배송되고 있고 폭탄 전화도 이어지고 있다. 의원들의 SNS에는 비난 댓글이 도배됐다.
더불어민주당 소속 지방의원들도 공세를 이어가고 있다. 충북도의원과 청주시의원 일동은 이날 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국민의힘은 내란 수괴 비호로 헌정 질서 파괴의 공범이 됐다"고 지적했다.
이어 "다음 탄핵 표결에서도 민의를 거역하고 불참한다면 내란 수괴의 공범으로 사법적, 역사적, 국민적 심판을 면치 못할 것"이라며 "국민의 명령을 올바르게 이행하고 헌법 질서를 바로 세우는 길로 돌아오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민주당은 오는 14일 윤 대통령 2차 탄핵안을 표결할 예정이다.
충북 여당 의원들은 지난 4일 국회에서 진행된 비상계엄 해제 요구 결의안과 지난 7일 윤 대통령 탄핵소추안 표결에 모두 불참했다.
이들은 김영환 충북지사와 함께 친윤계 인사로 분류된다. 지난 지방선거 당시엔 경기지사 출마를 선언했던 김영환 전 의원을 충북지사 경선 후보로 영입하는 데 앞장서 선거지원을 하기도 했다.
vin06@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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