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관리 전환 청주 가덕-내수체육공원 예상대로 '시체육회' 위탁

선정심의위 단독 응모 체육회 선정
시 "추가 인건비 지원 절대 없어"

청주시 가덕생활체육공원(위), 내수생활체육공원.

(청주=뉴스1) 박재원 기자 = 충북 청주시가 민간 위탁으로 전환한 가덕-내수생활체육공원 수탁자는 예상대로 '청주시체육회'가 됐다.

시는 9일 이 같은 내용의 가덕-내수생활체육공원 수탁기관 선정 결과를 공지했다. 앞서 지난 6일 열린 수탁기관 선정 심의위원회에서는 단독으로 제안서를 제출한 시체육회를 상대로 위탁 적합성과 적정성 등을 심의했다.

시는 지난 11월 5일 가덕-내수 체육공원 운영 수탁기관을 공개 모집했으나 시체육회 단독 응모로 규정에 따라 같은 달 21일 재공고했다. 재공모에서도 제안자가 없어 시체육회 1곳만 놓고 심의가 이뤄진 것이다.

시체육회는 시와 계약 후 내년 1월 1일부터 3년간 가덕-내수 체육공원 관리‧운영을 맡는다. 시에서 지급하는 운영비는 인건비 2억 7493만 원 등 총 5억 5145만 원이다.

지난해 시설관리공단에서 5년간 공공 위탁하기로 정한 두 체육공원의 민간 위탁 전환은 체육회 요구로 이뤘다. 지난 8월 체육회 사무국장이 관례대로 시청 4급 공무원이 명예퇴직 후 이동하면서 내부 발탁이 무산되자 김진균 시체육회장은 이범석 시장에게 가덕‧내수체육공원 민간위탁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위탁 받으면 이 두 곳을 총괄 관리할 자리를 만들어 체육회 사무국장을 대체하겠다는 계획에서다.

그러나 시는 이 같은 관리직 신설은 절대 없을 것이라고 못 박았다.

위탁 공고에서 밝혔던 기간제 근로자 8명을 채용할 인건비 외에는 총괄 관리직 신설에 필요한 예산을 지급하지 않겠다는 방침이다. 단 현재 체육공원을 관리하는 시설관리공단 소속 정규직 3명 등의 고용승계에 관한 인건비 정도는 검토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시 관계자는 "소문 도는 4급 상당 관리직 신설은 논의하지 않겠다"라며 "계획대로 기간제 근로자 채용과 고용승계 관련한 인건비만 지급할 뿐 추가 지원은 없다"고 했다.

시는 수탁자로 선정한 체육회와 고용승계 문제 등 조정할 부분을 협의한 뒤 조만간 위탁 계약을 할 계획이다.

ppjjww123@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