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인평원, 적절성 논란 속 우리문고 매매계약
리모델링 거쳐 내년 3월 입주 예정
- 김용빈 기자
(청주=뉴스1) 김용빈 기자 = 충북인재평생교육원이 적절성 논란에도 불구하고 청주 성안길 내 100억 원 상당의 건물을 매입해 신사옥으로 활용한다.
18일 충북도에 따르면 최근 인평원은 청주 성안길 우리문고 매매 계약을 하고 소유권 이전 등기를 앞두고 있다. 매매가는 94억 6000만 원이다.
인평원은 우리문고 매입을 위해 청주교육지원청의 기본재산 변경 허가와 안전진단 용역도 마쳤다.
설계용역과 리모델링을 거쳐 내년 3월 입주할 예정이다. 남는 공간은 임차계약을 통해 수익사업도 진행한다.
인평원 관계자는 "청주시가 철당간 인근 사유지를 매입해 일대를 청년복합문화공간으로 꾸밀 예정"이라며 "인평원 사무 공간은 물론 문화공간 조성 사업과 연계해 건물을 활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앞서 인평원이 우리문고 건물을 약 100억 원에 매입해 새 청사로 활용하기로 하면서 논란이 일었다. 100억 원의 가치가 있는 건물인지, 교육 지원사업을 하는 인평원이 도심에 위치해야 하는지에 대한 의문 때문이었다.
이 건물은 근저당권자의 요구로 경매에 넘겨진 적이 있다. 경매 시작가는 94억 7500만 원, 한 차례 유찰돼 경매가는 75억 8000만 원까지 떨어졌다. 근저당권자가 타인에게 근저당권을 이전하면서 경매를 취하했다.
충북도의회 행정사무감사에서는 인평원의 업무 특성상 민원인의 방문이 잦지 않은데 굳이 공실률이 높고 땅값이 비싼 성안길에 사옥을 마련해야 하는지를 지적하는 목소리가 이어졌다.
vin06@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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