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주 청년몰 최대 8년 혜택에 청년들 "형평성 고려해야"
청년몰 기본 3년에 추가 5년까지 8년 임대
청년들 "길어도 너무 길어…운영방식 바꿔야"
- 윤원진 기자
(충주=뉴스1) 윤원진 기자 = 충북 충주시 청년몰 운영 방식을 개선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17일 시에 따르면 이달 말쯤 청년몰 입주 기업 9곳을 모집할 계획이다.
청년몰은 시가 청년 창업을 위해 조성한 쇼핑몰로 유지관리비가 매우 저렴하다는 장점이 있다.
현재 청년몰은 가동과 나동 2곳에 22개 기업이 입주해 있다. 가동은 2017년 조성했고, 나동은 2019년 만들었다.
기업별 유지관리비는 사무실 규모나 위치 등에 따라 다르지만, 평균 가동은 연 20만 원 정도이고 나동은 연 100만원 정도다.
보통 사무실 유지관리비가 수백만 원에서 1000만 원을 넘기는 곳도 있는 상황에 이런 혜택은 청년 창업에 큰 도움을 준다는 평가다.
그런데 다른 청년 기업과의 형평성은 고려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청년몰에 한 번 입주하면 최대 8년까지 있을 수 있는데 혜택을 받는 기간이 너무 길다는 지적이다.
충주 청년몰은 처음 입점하면 3년을 사용한 뒤 최대 5년까지 추가 연장할 수 있다. 기존 업종이 아니라 창업 기업이 대상이기 때문에 정착할 기간을 넉넉히 주자는 취지다.
하지만, 창업이라고 해도 일반 업종과의 차이가 뚜렷하지 않아 자칫 특혜로 비칠 수 있다는 게 일반 청년 기업의 시선이다.
실제 8년을 만기로 채우고 올해 나가는 청년 기업 업종은 소셜 마케팅, 영상 제작, 교육 프로그램 기획, 네일숍 등 대체로 평범하다.
청주시는 사무실 임대료 등 표면적 지원보다는 창업 단계별 핀셋 지원으로 청년 기업의 자생력과 경쟁력을 높이는 데 방점을 두고 청년 지원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음성군도 주거복지 오픈 플랫폼을 조성해 매장 말고 사무실을 임대하고 있는데, 계약 기간은 최초 1년에 추가 1년까지 최대 2년이다.
충주지역 청년 사업가 A 씨는 "다른 지역 청년몰은 많아봐야 최대 3년까지 혜택을 주는데, 충주는 길어도 너무 길다"면서 "다른 청년들도 지원받을 수 있게 운영 방식을 개선했으면 한다"라고 말했다.
blueseeki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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