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양군 도심 하상 주차장 골머리…"툭하면 침수돼 관광 타격"
군·상인들 "주차 가능하게 충주댐 수위 136m 미만" 요구
수자원공사 "용수 확보 위해 12월에야 가능" 매번 난색
- 이대현 기자
(단양=뉴스1) 이대현 기자 = 충북 단양군과 지역 상인들이 충주댐 만수위로 단양강변 하상 주차장이 툭하면 물에 잠기는 바람에 관광 활성화에 피해가 크다며 대책을 호소하고 있다.
단양군과 상인들은 댐 수위를 조절하는 수자원공사 측에 "수위를 낮춰달라"고 수차례 요구하고 있지만 공사 측은 "12월에야 가능하다"며 뜸을 들이고 있다.
15일 단양군과 상인들에 따르면 군은 올해 들어 지난 1~4월에 이어 지난달 중순부터 지금까지 단양강변의 하상 주차장이 절반 이상 잠겨 출입을 전면 통제했다.
개방하려면 상류인 충주댐의 수위가 136m 미만을 유지해야 하는데, 일 년에 절반은 적정 수위를 초과해 하류인 단양천이 넘치면서 하상 주차장이 물에 잠기기 때문이다.
단양군과 도심 상인들은 이런 일이 계속 되풀이되자 "관광객이 주차난을 토로하는 등 관광 활성화에 타격이 크다"며 "성수기만이라도 수위를 조절해 달라"고 간곡히 호소하고 있다.
그런데도 수자원공사 측은 해마다 가뭄에 대비한 용수 용량 준비 등을 이유로 당장은 어렵다는 입장만 되풀이하고 있다. 군과 주민들은 답답하다고 토로한다.
수자원공사 충주지사 관계자는 "현재 하루 24~30톤을 긴급 방류 중으로 이후 113톤으로 늘릴 것"이라며 "하루 7~8㎝ 정도씩 낮아져 12월 초에는 하상 주차장을 개방할 수 있을 정도로 단양강의 수위가 낮아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단양군과 상인들은 그러나 "정작 관광 성수기인 봄철과 가을철에는 잠겼다가 비수기인 겨울철에 개방할 수 있게 수위를 조절한다는 건 대책이 아니다"라며 "군에서도 전통시장과 하천 둘레에 주차장을 추가 조성하는 사업을 추진 중이지만, 수자원 공사 측에서도 장기적인 대책 마련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현재 단양에는 단양읍 도전리(8700㎡), 상진리(5024㎡), 고수리(6617㎡) 등 3곳의 하상 주차장이 있으며, 총 660대의 차량을 주차할 수 있다.
lgija2000@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