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천군 기업유치 세수 농업분야 투자…'도농복합도시' 자리매김
생거진천 쌀 명품화, 기반조성 사업 등 추진
- 엄기찬 기자
(진천=뉴스1) 엄기찬 기자 = 충북 진천군이 기업유치 세수의 일부를 농촌·농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재투자하는 등 농업 분야에 집중 투자하면서 도농복합도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15일 진천군에 따르면 올해 농업 분야 예산으로 전체 예산 6640억 원의 13.6%에 달하는 903억 원을 편성했다. 진천군 예산 중 복지, 환경 분야 다음으로 큰 비중이다.
농업인구 감소, 고령화, 기후변화, 농자재 가격 상승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농업 분야에 활기를 불어넣고 미래농업의 성장동력을 마련하기 위한 투자다.
또 농업인의 경영안정을 위해 지난해부터 4년간 기업유치 세수의 일부인 90억 원을 농업 분야에 재투자하는 등 농업경쟁력 강화에 집중하고 있다.
기업세수 환원사업으로 올해까지 44개 사업을 마친 데 이어 내년에는 18개 사업을 새로 발굴해 추진한다. 지역 농업인을 대상으로 공모사업도 함께 벌인다.
대한민국 국가브랜드 대상으로 품질을 인정받은 '생거진천 쌀'의 주력 품종을 외래 품종인 추청에서 국산 품종인 알찬미로 전환하는 등 명품화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알찬미 계약재배 농업인에게는 장려금(단백질 함량 6.3% 미만 농가)을 지원하고 있다. 이런 노력 덕에 CJ 제일제당 햇반의 원재료로 지난 3년간 6000톤을 납품하는 성과도 냈다.
또 쌀 소비 다양화를 위해 특수미 생산·가공 시범단지(21㏊)를 조성하고 누룽지향 찰벼 '설향찰'과 혈당조절에 효과가 있는 기능성쌀 '도담'을 생산하는 등 소포장 상품화에도 힘쓰고 있다.
농촌 기반 조성 사업도 벌여 122억 원 규모의 농촌 신활력 플러스 사업 등으로 △복합커뮤니티센터 신축 △농업혁신성장센터 신축 △창업·창농 인큐베이팅·역량강화 등도 추진했다.
진천군 관계자는 "부족한 농업인력을 지원을 위한 생산시스템의 스마트화, 기후변화 대응 등 자생력을 갖춘 농업 환경 구축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sedam_0815@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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