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환 충북지사, 화랑훈련 기간 유럽 출장 적절성 논란
31일까지 출장 계획…훈련 사후 강평회만 참여
도 "군 주관 훈련, 진행에는 문제 없어"
- 김용빈 기자
(청주=뉴스1) 김용빈 기자 = 김영환 충북지사가 화랑훈련 기간 중 해외 출장을 떠난 것을 두고 적절성 논란이 일고 있다.
28일 충북도에 따르면 김 지사는 지난 26일부터 오는 31일까지 유럽 해외 출장 중이다.
김 지사는 영국 런던에서 선하 공간 활용 방안을 벤치마킹하고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리는 세계한인경제인대회에 참석할 예정이다.
문제는 김 지사의 출장 기간 충북 전역에서는 화랑훈련이 진행된다는 점이다.
충북도는 이날 통합방위협의회 개최를 시작으로 화랑훈련에 돌입했다. 통합방위협의회 의장인 김 지사가 출장으로 자리를 비우면서 그의 역할은 행정부지사가 대신했다.
행정부지사는 통합방위지원 본부장과 통합방위협의회 의장 역할도 함께하게 됐다.
김 지사는 훈련 기간 내내 자리를 비우다가 다음 달 1일 열리는 화랑훈련 사후 강평회에 참여할 예정이다.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충북도의 수장인 도지사가 해외 출장을 이유로 통합방위 태세를 확인하는 훈련에 불참한다는 것이 이해되지 않는다"며 "훈련이 제대로 진행되는지 과정은 살피지 않고 강평회에만 참여하는 것이 무슨 의미가 있는가"라고 반문했다.
이와 관련해 도 관계자는 "화랑훈련은 군 주관으로 지자체는 지원하는 역할"이라며 "화랑훈련 일정이 정해지기 한참 전부터 출장 계획이 잡혀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도지사를 대신해 부지사가 통합방위협의회 의장 역할을 할 수 있다는 합동참모본부의 답변이 있었다"며 "화랑훈련을 진행하는데 (도지사의 부재는) 문제가 없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화랑훈련은 지자체 중심으로 2년마다 실시하는 후방지역 권역별 종합훈련으로 올해 충북에서는 28일부터 다음 달 1일까지 진행한다.
통합방위 작전계획 시행과 침투도발 대응, 국가 중요시설과 국가기반시설 방호훈련, 도상훈련, 실제훈련 등이 예정돼 있다.
지역방위 사단인 37사단과 충북경찰청, 충북소방본부, 각 시군 등 1만 3700여 명이 참여한다.
vin06@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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