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구 1소방서' 대신 청주에 2개 안전센터·지역대 신설·강화 추진

2027년까지 용암·송절 119안전센터 건립, 미원 지역대 강화
오창 등 북부권은 송절·옥산 안전센터가 지원

지역대에서 강화된 옥산 119안전센터(청주서부소방서 제공)/뉴스1

(청주=뉴스1) 이재규 기자 = 김영환 충북도지사의 '1구 1소방서' 공약이 무산됐지만 대신 청주에는 2개의 안전센터를 신설하고 2개의 지역대를 안전센터로 승격시키는 방안을 추진하는 것으로 확인됐다(뉴스1 10월25일 보도 참조).

26일 충북도와 충북소방본부에 따르면 지난 7월 '1구 1소방서' 공약이 '119안전센터 신설 및 강화'로 변경되면서 청주 지역에 용암·송절 119안전센터를 신설하고 옥산·미원 지역대를 안전센터로 승격시키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도는 정부 공무원 정원동결 방침, 신규 인력증원 곤란, 대규모 건축비에 따른 도 재정부담 등을 이유로 소방서 신설을 장기 과제로 두고 추진하기로 했다.

도는 2027년까지 안전센터 신설 개소당 50억 원을 들여 안전센터를 만들 예정이다. 부지 매입비는 별도다.

충북소방본부가 안전센터를 건립하려는 근거는 송절동(강서2동)의 인구수가 2018년 3812명에서 2024년 1만6467명으로 4배 이상 급증했고, 용암동에는 동남지구 등 택지지구가 만들어지면서 2018년 6만 7668명에서 2024년 10만 2803명으로 3만 5000명이 늘었다.

출동 건수(화재·구급·구조 등)도 송절동(강서2동)은 2434건에서 3548건으로, 용암동은 3138건에서 5632건으로 급증했다.

오창 등 산업단지 등이 밀집해 있어 취약하다고 지적 받아온 북부권에는 신설되는 송절 안전센터와 옥산119안전센터에서 출동 인원이 부족할 시 지원을 나가는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오창 안전센터에는 인력을 추가 배치할 것을 논의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오창 인구 수는 지난달 말 기준으로 7만 1050명에 달한다.

지역대의 경우 이미 지난 4월 옥산 119지역대를 119안전센터로 승격시켰다. 미원 지역대는 119안전센터로 강화하기 위한 설계 공모까지 진행했다.

충북소방본부 관계자는 "시민들 입장에서 신고 시 119가 빨리 출동하느냐 안하느냐가 소방력을 체감할 수 있는 방도"라며 "인구 수와 출동 수요가 늘어난 만큼 안전센터 신설로 도민들의 안전을 책임지겠다"고 전했다.

jaguar97@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