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차 이용객 느는데 주차장 유료화?"…충주시민 신중론 제기

하방 공영주차장 내달 유료화 방침에 "적절성 따져야"
'열차 이용객만이라도 무료로 이용토록' 의견도 나와

충북 충주시가 공영주차장 유료화 전환에 신중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사진은 충주역 하방주차장.(자료사진)/뉴스1

(충주=뉴스1) 윤원진 기자 = 충북 충주시가 공영주차장 유료화 전환에 신중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24일 시에 따르면 다음 달부터 충주역 하방 공영주차장을 유료화할 방침이다(뉴스1 22일 보도 참조).

이 곳 주차장은 2023년 11월 개방해 1년 간 무료로 운영하다가 중부내륙선철도 2단계 구간 개통에 발맞춰 유료로 전환하기로 했다.

그런데 열차 이용객이 증가하는 시점에 유료화가 적절한지 따져봐야 한다는 게 시민 주장이다.

유료화 전환에는 충주역을 경유하는 대중교통의 편의성 제고, 주차장 추가 확보 필요성, 공영주차장 무상 사용의 한계라는 문제를 고민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먼저 현재 공영주차장을 유료화하면 열차 이용자 비용 부담이 커지게 된다. 주차장 이용객 대부분이 열차 이용자인데, 하루에 주차 요금으로 8000원을 내면 추가 부담이 될 수 밖에 없다는 지적이다.

대중교통을 이용해 충주역으로 이동하는 방법도 있지만, 충주 같은 지방 소도시는 대도시와 비교해 대중교통의 편의성이 상대적으로 부족하다는 점이 발목을 잡는다.

이런 이유로 최소한 열차 이용객만이라도 하방 공영주차장을 무료로 사용할 수 있게 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실제 충주역 하방 공영주차장은 평일에도 주차율이 60~70% 정도다. 다음 달 중부내륙선철도 2단계 충주~문경 구간이 개통하면 주차장 이용자는 더욱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시민 A 씨는 "주차장이 꽉 차서 주차 문제가 불거지면, 그때 시행해도 늦지 않을 것"이라며 "지역 택시업계 눈치 때문에 유료화를 앞당기는 건 아닌지 걱정"이라고 말했다.

문화동에 사는 시민 B 씨는 "충주시가 수익이 필요하다면 충주시청 옆 시유지를 유료화하면 아주 많은 수익을 낼 수 있을 것"이라며 "하방 주차장 유료화는 시민 편의를 우선 생각하고 결정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충주시는 지난해 12월 중부내륙선철도 판교역 개통에 따라 하방주차장을 유료화하려 했다가 시민 민원을 받아들여 연기했다.

blueseeking@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