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 고을' 영동의 특별한 가을 정취…가로수 감 따기 시작
가로수길 159㎞에 1만9000여그루서 수확
- 장인수 기자
(영동=뉴스1) 장인수 기자 = '감 고을' 충북 영동군에서 가로수 감 따기가 시작돼 가을 정취를 물씬 풍기고 있다.
24일 영동군에 따르면 전날 용두공원 앞 감 가로수 길에서 가로수감 따기 행사를 열었다.
이 행사에 정영철 영동군수와 군내 어린이집 원생, 주민 등 40여 명이 참여했다. 이들은 가로수에 주렁주렁 달린 감을 따며 가을의 풍성함을 만끽했다.
1970년부터 가로수로 심기 시작한 감나무는 159㎞에 걸쳐 1만900여 그루가 있다.
가로수의 감이 탐스럽게 익어가는 가을이면 영동군 내 거리는 주황빛 감으로 특별한 가을 정취를 연출한다.
가로수 감나무는 관리자로 지정된 주민이나 마을 등이 보호·관리하면서 수확하고 있다. 군은 올해도 이날 행사를 시작으로 가로수 관리자들이 자율적으로 감을 수확하도록 했다.
수확한 감을 판매해 얻은 수익금으로 지역 내 복지 사각지대 가구 돕기 등에 활용하고 있다.
영동군 관계자는 "가을이면 풍성하고 정감 있는 분위기를 연출하는 감나무 가로수가 '감고을'을 알리는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라며 "관리를 잘해 더 아름다운 감나무 거리를 만들어 갈 것"이라고 말했다.
jis4900@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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